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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8.09 수

기타.

주가를 조작한다면, 망해가는 회사의 대주주가 회사를 비싸게 팔기 위해서 협조하는 경우가 가장 유력합니다. 장부를 조작하던 회사의 주가가 연속 상승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일 수 있어요. (https://www.mk.co.kr/news/stock/10803473) '카프로'가 주가조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오픈마켓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가 계속될 것 같아요. 수년간의 누적적자 중에도 지속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에 투자하여 처음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고, 경기가 안 좋은 국내 시장에서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요. 지난 실적이 적자인 것이 미래를 비관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하락추세의 골이 깊어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예측을 할 수 있어요.

게임회사 위메이드 5분기 연속 적자(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6681)

현대백화점 영업이익 감소(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6643)

동원그룹 영어이익 감소(https://www.fnnews.com/news/202308081550491884)



1. 중국의 수요 감소의 여파로 인한 석유화학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요.

석유 사업은 공장에 조 단위의 투자자금이 빚으로 투자되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으면서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중국의 의존도 높은 석유화학이 중국과의 무역 악화와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면서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LG화학은 공장을 매각(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70285101)하면서 주력사업을 배터리, 친환경, 신약 쪽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의 하향세에 매수자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석유 화학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사업입니다. 석유 화학이 적자인 것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난항이라는 방증입니다.



2. 부실채권 NPL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일반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웠던 NPL이 새롭고 굉장한 투자처로 포장되고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투자입니다.

비트코인의 급등을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는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어요. 새로운 것은 우선 사람이 몰려서 선점하는 사람은 항상 수익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최근 가장 강력한 상술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공개가 되는 것이 선점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선취한 사람들이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시장공개라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시점이 고점인 경우 많아졌어요.

투자하는 NPL의 종류와
출구전략(어떤 상환에 팔 것인지 관한 계획)에 대한 공부가 없다면
버리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3. 국민연금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투자자입니다. 그런데, 세금을 좌우하는 정부가 기업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기업이 운영을 위해서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국민연금이 기업운영에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는

삼성물산이 손해를 보면서 제일모직과 합병을 하는 것에 찬성을 한 것이 국민연금이었던 사례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청탁을 하지 않았는데, 손실적 합병을 압박한 문형표(당시 보건복지부장관), 홍완선(당시 국민연금본부장)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박근혜(당시 대통령)는 탄핵을 결정했었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 6월 엘리엇에게 손실보상(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733)을 해야 했어요.


그럼에도, 작년 10월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을 검토한다고 정부가 발표(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10251022046800108485&lcode=00)를 했었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도 잘 못된 것이 있습니다. 현재 경제와 대기업의 부조리는 이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적폐들과 새롭게 만들어진 모피아들의 연속성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문제조차 이전 정부의 책임에서 시작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박근혜와 윤석렬로 이어진 정부의 기업경영의 참여에는 국민의 의결권이 없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그러했듯이 청렴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연금의 의결을 얻기 위해서 청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만, 국민의 돈으로 정부가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일은 윤석렬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맞는 일은 아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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