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배당 주식과 ETF. 이것도 별거 없다.

항상 기억해.

나만 모르데 돈을 잘 벌 수 있는
굉장한 투자처란 없어.


돈을 버는 투자란,

투자 대상을 선점한 사람이

자기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도록 만들어서

내 것을 비싸게 파는 거야.


그래서. 내게 알려지는 그 정보라는 것은 많은 경우 선점한 사람들이 팔기 위해서 홍보하는 상술일 거야.


얼마 전부터 배당주식과 ETF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우선 배당주식, ETF, 해외주식 모두 레드오션이야.

새로운 분야라면 선점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배당주'라는 섹터가 구분되어 찾을 수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른 초과 수익을 올리는 분야가 아니야.


배당 주식도 남들이 몰랐던
새로운 보석을 선점하는 분야가 아니야.


네가 그동안 몰랐다면, 더 많은 투자대상을 알게 되어서 너까지 알게 된 것일 뿐이야.

특별하게 볼 것은 없어.



배당은 주식이 이자를 준다는 의미야.

매달 주는 것도 있고, 3개월에 한 번 주는 것도 있어.

우선, 배당주의 배당은 은행의 이자처럼 정해진 약속이 아니야. 그래서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지.

물론 자율적이더라도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정유사 그리고 우선주라고 하는 것들은 배당을 지급한다고 생각해도 돼. 그러나 이런 기업들도 배당이 꾸준히 진행되지 않아.


2022년에 대표적인 배당주였던 은행주들이 배당을 삭감(https://www.mk.co.kr/news/economy/10194073)했고, 아마 올 해에도 은행과 증권사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서 사용했던 충당금을 채우려면 배당은 줄어들 거야. 배당을 삭감 혹은 중지를 하면 주가도 떨어지면서 투자자는 배당도 못 받고 자본금도 손실을 보겠지.


2023년 3월 증권사의 배당삭감 소식.

 하반기에 더 많은 충당금 손실이 있었으니, 배당은 더 줄어들 거야.


해외도 마찬가지야.

2008년 배당주 포트폴리오로 묶였던 은행주와 모기지기업들도 그때 배당을 삭감하거나 사라져 버렸었지.

안전하고 꾸준한 배당을 계획하는 것은 10년 전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강하게 인상할 것을 예측하여 계획을 세운다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지.


배당이 이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장기 저축을 계획하듯이 배당주식을 끌어 모으지 마.
배당을 꾸준히 약속할 수 있는 기업은 없어.



배당금이 높으면, 배당의 꾸준함을 기대할 수 없고

혹시 배당이 꾸준하려면,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배당이 낮아져.


그리고,

기업이 잘 돼야 수익이 높아서 배당을 잘 줄 테니까

배당이 높으려면 금리가 낮아야 해..

그런데, 미국이 작정하고 고금리를 하고 있는데, 배당주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정말 부정확한 유투버나 블로거들의 상술이 일반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인지 조심해야 해.



배당주가 얼마나 쉽게 찾아지는지
우리가 직접 배당주식을 찾아보자.


해외 배당주는 https://finviz.com/  에서 검색해서 찾으면 돼.

여기에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종목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야.

그래서, 대단한 것도 아니야.

Index : S&P 500 종목 중에서

EPS growth past 5 years : 지난 5년간 주당순이익이 5% 이상 증가하고

Dividend Yield : 배당수익률이 1% 중에

EPS growth next 5 years : 향후 성장률이 5% 이상되고,

Payout Ratio : 배당성향이 60% 되는 종목 중에

Alalyst. Recom : 전문가가 매수 의견을 내는 종목을 찾을 수 있어.

이 정도로 세세한 조건에 종목을 찾아줄 수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배당이 좋을 종목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 이제 해결과제는 내가 배당이 좋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조건이 실제 어떤 성과를 만드냐는 거야.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미국에서 세금을 내고 또 원화로 바꾸는 것을 생각했을 때 수수료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어떤 수익이 될지도 고민해야 해.


해외 배당 주식이라고 숨겨진 보물이 아니야.



국내 배당 주식은 더 쉬워. 네이버에서 '배당 높은 주식'이라고 검색해도 알려줘.


배당수익이 높았던 것이나, 배당 성향이 높은 것, 배당금이 높은 것을 각각 다 찾아볼 수 있어.

각각의 의미는 문구만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야.

배당금은 수익을 기반으로 하고, 배당수익은 주가에 영향을 받고, 배당성향은 기업의 운영의 영향을 받아.

투자를 한다면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말고, 좀 더 공부를 해. 투자에서 공부를 안하면 다 바보야.

가장 중요한 것은
저 배당이 꾸준할 것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면 절대 안 돼.


요점. 배당 주식을 이자처럼 생각하지 말아라.
배당 주식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해외 배당 주식도 별거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술이 된 재무설계 살리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