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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보면 뭘 알아??

어차피 모르는 걸 뭐 하러 공부해??

주식 차트 보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가격을 예측하는거 봤지?

그게 뭔 소리인지 이상하지 않아?


1+1 = 2 와 같은 규칙이 있는 것처럼

이러이러 하니, 저러저러하게 된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라면,

전제가 같을 때 유사한 움직임으로 가야 하잖아.

근데, 말하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려.

마치 수학문제의 답이 풀이하는 사람마다 다른 거야.


그게 아니더라도,

예측이 가능하려면

차트의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 될 때,

참가들의 대부분이 그걸 알아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우리 중에 차트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있나??


차트로 설명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역시 믿을게 못 돼.

그런데..

길을 걷다 세 사람이 하늘을 보면

지나가던 다른 사람도 하늘을 쳐다본다던가

나는 정확히 아는 답이라도

주변이 아니라고 하면 나도 아니라고 답하는 식의

대중심리 실험을 들어 봤지?


심리학자들은 이런 군중심리의 원인을 인간의 생존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해.

즉,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맺음으로 위험을 피하거나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집단의 지배적인 의견에 동조하며 집단행동을 한다는 거야.


그래서, 몇몇이 하늘을 쳐다보는 것을

충분한 사람이 동조하기 시작하면,

나는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알아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거야.


투자는 그런 거야.


하늘에 뭐가 있다고 확신이 있어서

사람들이 쳐다볼 것에 배팅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보는 사람의 수가 의미가 있어 보일 때

다른 사람들도 하늘을 볼 것이라는 예측말이야.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보는 의미 있는 지점을

경험한 데이터가 많아.


그런 데이터는 보조지표란 이름과 그에 따른 해석으로 다양한 이론이 있어.

볼린저밴드, 일목균형표, 이동평균선, 엘리엇파동

그리고 평균의 자연적인 분포 등이 그런 거야.


그게 다른 사람들도 하늘을 같이 쳐다볼지를 예측하는 경험적 데이터들이야.


자. 이제 수많은 자.칭. 전문가들이 차트를 보고 예측하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 소리들의 믿을 수 있어?

그 설명이 나를 설득했어?

어느 부분이 논리적이었어?


차트를 설명하는 사람들의 말 중에

그럴싸한 이야기들 중 고르는 것이 아니야.


내가 생각을 했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설명을 찾는다면,

앞으로는

내가 많은 정보를 찾아서 보지 않아도

이미 나와 같은 생각을 들으면서

나의 수고를 줄일 수 있는 거지.


나 대신 정보를 찾아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그게 내가 필요한 전문가야.


차트를 분석하는 것은
어차피 다들 알 수 없는 군중의 심리를
자기 당위적으로 예측하는 거야.


가격 변화에 따른 군중심리는 모든 투자에서 일어나지.

모두가 투자대상의 가치를 알고서 가격을 만드는 것이 아니야.

오히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투자대상의 가치를 몰라.


심지어 내가 가치를 안다 해도, 가격이 그 가치에 언제 수렴할지는 알 수 없어.

더욱이 군중심리가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가치를 벗어나 높은 가격을 달리고 있다(고평가)고,

내가 그것을 투자하지 않는 것도 바보짓이야.


그러니,

억지스럽고 우스꽝스러워 보여도

투자에서는 군중의 심리를 이해하고 예언을 해야 하는 거지.


억지와 우스꽝스러운 짓을
좀 더 논리적인 나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투자야.


남들이 해주는 억지스러운 군중 심리의 분석을

우스꽝스러운 상태에서 자기만의 논리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투자하지 마.


권위있는 누군가의 설명듣고 하는그거.
네가 하는 그거 투자 아니야.
돈은 모두 잃을 거야.
그렇게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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