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9,683원이었던 CGV 가
2023년 9월 5,700원까지 떨어졌어요.
2016년 1조 6,213억이었던 빚은
2022년 4조 원을 넘었다가 최근 3조 2천억으로 낮췄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빚이 3조가 넘고, 최근 5년간 손실뿐인 '한계기업(벌어도이자를 못 갚은 기업)'입니다.
CGV는 운영을 위해서 투자금을 필요했어요.
CGV가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갚아야 할 돈을 빌리거나(채권 발행),
갚을 필요 없는 투자금(유상증자:회사를 더 쪼깨서 팔기)을 모으는 두 가지 방법이 있죠.
CGV가 필요한 1조200억원
기존주주에게 5,700억원
제삼자(새로운 사람)에게 4,500억원
이미 4조 원의 빚을 가진 CGV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은 없으니,
CGV는 유상증자를 선택(23년 6월 20일)했어요.
그런데, 새로 투자받기 위해서 회사를 쪼개는 정도가
본래 100개였던 것을 추가로 150개를 더 쪼개기로 한 거예요.
100개였던 것이 250개 정도로 늘었으니,
기존에 하나를 가졌으면 0.4로 지분이 줄어든 꼴이 된 것이죠.
현재 자본금에 1주당 10,000원의 가치가 있었다면
새로 투자받는 자금이 있어도
줄어드는 지분비율을 생각하면
1주의 가치는 대략 7천 원 어디쯤이라고 계산되는 것 같았어요.
기존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발표로 주식의 가치가 떨어진 셈이죠.
CGV는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를 떨어트렸어요.
기존주주에게 5,700억을 우선 투자를 받겠다는 말은
CGV 48.5%의 지분을 가진 CJ가 2,50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인데
CJ는 현금으로 600억만 넣고,
CJ올리브네트웍스를 CGV에게 전부 주면서 제3자분 4,500억을 투자한 셈 치겠다고 했어요.
CGV는 1조 200억을 이유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회사 주가를 떨어트렸는데,
현금 5,700억과
계열사를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4,500억으로 건네준 CJ올리브네트웍스는 법원에서 볼 때 1433억이래요.
CGV에 2,500억을 넣어야 하는 CJ가 현금 600억과 1,400억 짜리 회사로
48.5%의 지분을 유지하고, 추가로 발행되는 주식의 37%(제3자 배정분)도 갖으려 했던 것이죠.
문제없이 진행되면
CGV가 빚이 많아서 시작된 유상 증자로,
다른 투자자의 지분은 줄어들지만,
CJ의 지분율이 증가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배구조는 변하는 것이 없어요.
추가로 CB(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빚)가 있어요.
21년 4월에 빌린 300억과
22년 5월에 빌린 4,000억이 주식으로 바뀔 수도 있어요.
300억의 빚은 21,455원
4,000억의 빚은 17,745원으로 빚 대신 주식으로 받을 수 있어요.
지금 주식이 5,700원짜리 주식이
1차로 17,745원이 넘으면 4,000억의 빚은 주식으로 바뀌고 시장에 팔리면서 다시 폭락을 할 수 있어요.
2차 저항은 21,455원이겠지만, 이것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서 큰 하락은 아닐 수 있어요.
CGV는 여전히 벌어서 빚을 못 갚은 한계기업이지만
유상증자를 통해서 모은 돈으로 빚을 갚고 CJ는 지분율이 올라갔죠.
CGV의 주가는 떨어졌지만, CJ와 CGV는 손해 본 것이 없어요.
여기에 소설을 좀 덧 붙여 봅니다.
당장은 유상증자 가격 아래로 CGV의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만,
조만간 CGV는 인위적으로 주가를 유상증자 가격보다 올릴 수도 있어요.
물론 최대 영광이었던 8만원을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유상증자 가격의 두세 배인 15,000 정도는 만들어야
유상증자와 지배구조 재편이 끝나고
누군가는 드러나지 않는 현금을 만들 수 있거든요.
2차전지나 에코프로의 실적이 도드라져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면
CGV가 영화관 사업으로 성공해야만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닐거에요.
CGV가 좀비기업인 것은 맞지만,
그 사실을 이용해서 누군가는 자기들이 원하는 상속과 지배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서
주가가 낮으면 낮은대로 이익을 챙기려 할 수 있어요.
높은 곳에서 물려있는 투자자에겐 지루한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의 가격에서도 지루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소설을 확신을 갖고 쓸 수 없어서, 말이 겉돌고 있지만..
주식의 가격이 본질과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
가격을 사업의 본질에만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CJ와 CGV에 관한 소설을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