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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왜 투자할 때 손해를 보냐면

수익과 손실의 목표점이 없기 때문이야.

유튜브로 투자를 배워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나의 친구에게...

친구야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무 답답해서 그랬어..


결론 먼저.

투자라고 돈을 쓰기 전에
수익이 얼마일 때 청산하여 재투자를 할지와
손실이 얼마일 때 청산하여 자산의 얼마를 지킬지를 정해야 돼.

'벌릴 만큼 벌리다가 어느 정도 떨어지면 팔겠다.'는 감정적인 계획으로는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없어.
청산하지 않았어도 수익이었던 금액이 줄어들면, 실제로 손실이 아니어도 손해인 것처럼 여유가 없어져.
이런 것을 '심리계좌'와 '손실혐오'라고 해.

그리고, 손실 중에는 더더욱 손실혐오와 매몰비용에 빠져서 손실을 확정하지 못하고 세상과 운이 손실을 돌려주기만을 기대하게 돼.

결국 수익과 손실의 목표를 정해놓지 않아서,
매번 모든 투자가 운과 감정으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 일반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이유야.

주의) 투자의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어떤 지식이나 방법이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지면, 이제 투자는 도박이 되는 거야. 금융에 하는 너의 투자의 대부분은 네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투자에서 유일한 조절은 네가 돈을 넣을지 여부야.

투자라면서 집을 산 친구야..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어. 그리고, 그 집값이 올랐어.

그럼 그 집을 팔아서 현금으로 바꾼 후에 벌은 수익으로 다른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집은 다른 집도 올랐을 테니 수익을 현금으로 하려면 비싸진 집을 팔고 컨디션이 안 좋은 집으로 옮겨야 할 텐데, 그런 것을 할 수 있을까? 넌 아닐걸?

  

집을 여러 채 가진 투자자는 그 집을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어. 그리고, 그 돈을 또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지. 심지어 남의 돈까지 갈취하여 현물의 값이 떨어져도 소송에 걸릴지언정 현찰을 잃지 않기 위해서 투자대상에는 현찰이 없는 상태로 있는 거야.

하지만, 영끌은? 1주택자는? 너는 위험해지면, 그 집에서 현찰을 뺄 수 있을까?


그래서 손실을 볼 때까지 들고 있는 거야.



투자라고 주식을 산 친구도 마찬가지야.


지금 네가 산 주식은 얼마가 되면 팔 거야? 얼마가 되면 손절할 거야?

아니 그보다도 지금 네가 하는 그 투자 방식은 얼마가 되면 바꿀 거야?


내가 10개의 주식을 사면, 8개는 오르고 2개는 떨어져.

그럼 승률이 80%일까? 그건 착각이야.

승률은 사건이 다 끝난 통계적인 데이터일 뿐인데, 그것이 앞으로의 사건의 확률을 담보한다는 착각으로 주식을 사는 거야.


그래서, 손실을 보는 선택을
확률적 손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럼 8개는 익절을 하고, 2개는 손절을 했어.

그럼 나의 매매는 확정이 되었으니, 다음 매수의 승률은 80%일까? 절대 아니야.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확률은 알 수 없고, 손실이든 이익이든 결과가 나와야 과거의 결과와 지금의 결과를 합산해서 통계적으로 승률을 정하는 거야. 과거에 100번을 맞췄어도, 다음의 네 선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야.


너의 이번의 선택은 네가 그 사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네가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승률이 정해지는 거지, 네가 얼마나 잘해 왔는지와는 상관이 없어.


그러니, 값이 떨어져도
자기가 틀렸다는 확신보다
아직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손실을 들고 가는 거야.





소유나 사용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조차 투자로 착각하는 것이 '대중적 상식'이 되는 시간 동안 모든 투자 대상의 가격이 올랐어. 집도 주식도 암호화폐도 그게 무엇이든 누구나 투자라면서 갖고 싶어 지게 만들었지. 문제는 그걸 되팔 계획이 안 되는 우리까지도 그걸 샀다는 거야.


투자 대상의 가격은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올라.

가장 사지 말아야하 하는 사람조차 투자 대상을 사려했다면, 정말 투자는 투기의 끝물이란 의미일 거야.


수익이든 손해든
되팔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야.



지금이라도 투자를 하고 있다면, 수익과 손실의 목표점부터 현실적으로 정하는 법을 배워야 해.


켈리 크라이테리언의 켈리공식이라는 확률에 따른 투자금 배분의 규칙이 있지만, 이 것은 승률이란 것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대수의 법칙에 따른 확률일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니 너의 투자에 무조건적으로 대입하는 것은 곤란해. 같은 이유로 마틴게일의 투자방식도 주식이나 투자를 할 때 쓰면 안 되는 거야.


대수의 법칙 : 사건이 충분히 반복되면 일정 확률로 사건의 결과가 수렴되는 법칙 (예 : 동전던지기)

켈리공식 : 사건확률과 배당에 따른 최적의 배팅금액을 찾는 공식

마틴게일 : 승리할 때까지 투자금을 두 배씩 늘리는 투자 방식

심리계좌 : 이익과 손실이 주관적인 기준에서 결정된다는 행동경제학개념(리처드 탈러)

손실혐오 :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심리상태 (대니얼 카드먼)


책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해. 책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습관은 결국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 줄 거야. 잘 못된 정보가 많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아무리 많이 봐도, 투자를 함부로 나서면 안 돼.


녹색불을 파란색으로 부른다고
녹색을 파란색으로 알고 투자를 한다면,
파랑과 녹색을 구분해야 하는 순간에 전재산을 잃게 될 거야.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아니.. 최소한 잘 못된 투자를 피하고 싶다면,

검증받은 책을 최소 10권을 보고 투자를 생각해 봐 친구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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