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영국은 유로연합을 탈퇴(2016년 6월)를 할 수 없다고, 브렉시트 결정 발표 새벽까지 대부분의 뉴스가 일년 내내 이야기했었어. 그런데, 브렉시트가 일어났지. 일 년 동안 축적된 정보로 브렉시트 철회 현상에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된 사람이 많아. 내가 그중 하나야.
뉴스의 예측은 작성자의 희망에 가까우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의 해석을 기사만 믿어서는 안 돼.
영부인이 디올백을 받고, 인사에 개입하는 영상이 나와도 침묵하는 언론의 예측을 어떻게 믿겠어.
그럼 파월의 금리인하에 대해서 살펴보자.
파월은 '금리 인하'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어. 하지만 세계의 기사들은 금리의 영향력이 큰 그의 말을 다양하게 해석을 하는 거야. 그래서 '신호를 보냈다.'는 식으로 추상적으로 말을 하는 거야.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와 기업은 금리인하를 선호해. 자기들의 기업의 가치가 오르는 일이기도 하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일이이 기도 하지. 그들의 자산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물가'야.
그런데, 이 물가가 너무 높아지면 시장을 소비하는 '노동자'들이 소비를 멈추게 돼. 물가가 올라서 자산가의 자산의 가치는 오르지만, 물건은 팔리지가 않아서 현금흐름이 멈추는 거야. 그럼 자산가들도 죽어나가면서 국가가 파산하는 거야. 그래서, 미국은 소비가 멈추지 않도록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거야.
미국은 물가 2%대를 목표로 지난 2년 동안 급하게 인상하고 최근 1년은 완만하게 유지를 하고 있어. 물가라는 놈이 브레이크(금리인상)를 세게 밟는다고 콱 서지를 않아. 이런 것을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길다고 내부시차가 길다고 말해.
그래서, 미국은 우선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세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너무 세게 밟으면 오히려 소비가 줄어서 물가 보다 이자로 경제가 죽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완급 조절을 위해 아직 물가가 목표인 2%는 아니지만 금리인상의 내부시차가 긴 것을 고려하고, 브레이크(금리인상)에서 살짝 발을 떼 보는 거야. 하지만 다시 물가가 오르면 아직 브레이크(금리인상)를 밟을 수 있는 거지.
그래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나섰다가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을 우려해 파월의 발언을 수습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어.
2%가 되지 않은 물가가 다시 오르면, 지금까지 경기침체를 각오하고 올린 금리 5%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거야.
그런데, 이걸 보고 우리나라 기사들은 브레이크(금리인상)에서 발을 뗐으니 곧 액셀(금리인하)을 밟겠다고 예측을 하는 거야.
물론, 의견이니까 예측은 할 수 있지. 하지만, 이것을 맹신하고 대출을 기대했다가는 미국이 다시 브레이크(금리인상)를 밟으면 대출을 받은 사람은 구름이 걷히는 줄 알고 길을 나섰다가 눈이 녹기 전에 폭설에 쌓이는 꼴이 되는 거야.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2배는 금리가 높아야 하는 나라인데,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이야. 이 금리차이로 우리는 이미 액셀(금리인하)을 밟고 있는 셈인데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한다면 지금보다 물가는 더 높아지는 거야.
대출로 집을 가진 사람이 제일 위험해. 지금은 한국이 스스로 금리를 조절할 수 있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국이 미국에 빌린 돈 때문에 더 이상 낮은 금리를 스스로 붙잡을 수 없어.
마치 98년 금융위기 때처럼 대출이자가 곧 폭발하게 될 거야.
굳이 미국의 금리인하를 예측한다면, 미국의 물가가 2%대로 내려오고 미국의 경기가 침체되어 실업률이나 실업보험청구가 늘었을 때가 될 거야. 그리고, 그때에도 우리나라 금리는 미국보다 2배는 높아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어.
물론, 책에서 배운 정상적인 경제 정책일 때 이야기이긴 하지.. 미국의 절반 수준의 금리로 엔화채권을 발행하고 한전의 채권이 시장을 잠식하며 기업들이 자금난인 상황인 것도 책에서 배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니까..지금의 정부는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올리고, 건설회사 살리자고 금리를 내릴 수도 있지..
그래서…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야 할 때라고 쓰는 기사의 작성자가 더 늘어나겠지만, 메딕이 없는 딸피의 마린이 혼자 성큰 밭을 지나와야 하는데 굳이 스팀팩(대출)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