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화질 무제한 클라우드 서비스
따라 해 보실 분들을 위해서, 좀 세세히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요. 누군가에게는 도움 되길 바랍니다.
독립을 하고 아버지와 왕래가 줄었던 어느 날, 문득 아버지는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주셨다. 그때도 스트리밍을 쓰던 시기어서 플레이어를 구하지 못한 이유로 바로 듣지 못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보관 상태도 좋지 못했던 테이프를 들었는데, 화이트 소음까지 심해서 또렷이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젊은 목소리와 어릴 적 내 목소리인 것은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혼나고 서럽게 우는 나를 훈육하시는 듯 했다. 그리고, 몇 번의 매끄럽지 못한 녹음 버튼의 소리와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는 아버지 목소리와 내 목소리가 5분남짓 더 있었다.
그저 옛 기록 정도로 추억하고 시간이 또 한 참 지난 어느날, 아버지는 누이의 어린 딸아이에 대한 말씀을 하시며 어릴 적 누이와 내가 그리 예쁘다는 것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씀하셨는데... 불현듯 아버지께서 주신 테이프가 떠올랐다.
당신께서 표현을 못 하셨다기엔 아들의 우는 모습조차 간직하고 싶으셔서 당시에는 덩치가 크고 불편한 카세트 기기를 꺼내 녹음을 하고 그 테이프가 낡아질 만큼 오랜 시간 버리지 못 하셨다가 나에게 주신 것이었다. 그렇게 그 테이프로 아버지께서 당시의 나를 예뻐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지만.. 이 몇 줄 안되는 마음을 그때는 아버지께 하지않고.. 대수롭지 않게.. 그저 혼자 감성을 삼켰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예상하지 못하고 살던 탓에 결국 표현의 시기를 놓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내가 테이프로 들은 것은 어린 아이였던 나를 기억하거나 추억하는 것은 아니었다.
녹음된 아버지와 녹음을 듣는 내가 비슷한 나이라는 것을 느낀 순간, 아버지를 나의 혈연으로서가 아닌 한 남자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공감하게 하는 묘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 묘한 느낌도 이내 일상에 묻혀서 되뇌지 않고 살았다..
그리고, 몇 번의 이사와 함께 그 테이프도 잃어버려서 그 시간과의 고리도 잃었다.
그런데, 내가 아빠가 되어 내 아이의 울음소리도 일상이 되던 쯤에 다시 그 경험의 감성이 떠 올랐다. 나의 딸이 성인이 되면, 나도 이 지난 시간을 모아서 우리 딸에게 전해주고 싶어졌다. 아이가 느낄 감성이 나와 같지 않을 테지만, 그녀에게 뭔가 독특한 매개체가 되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와 나의 일상을 사진과 짧은 영상들로 습관적 보관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록은 연간 1 테라씩 쌓여 지금은 7T를 넘었다. 이 많은 용량은 띡히 특별하지 않은 순간들로 기록된 잡다한 사진과 영상이다.
가끔 정리되지 않은 이 자료들 중에 무작위로 몇 장의 사진이 묶여서 추천되곤 하는데, 이렇게 가끔 돌아보는 영상들은 아버지를 아빠로 공감하는 내 감성이 영상화 되는 듯 한 기분을 준다..
SSD의 판매이후로 대용량 HDD의 값이 저렴해져서 최근에 사진이나 동영상 저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HDD의 고장으로 6개월 정도의 기록이 손실 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비용이 들더라도 물리적으로 안전한 클라우드를 이용해 왔습니다.
구글포토 서비스는 데이터 저장도 편하고, 가끔 임의의 테마로 사진을 모아서 만들어 추억앨범을 만들어 주는데, 자료를 정리하지 않고 저장만 하는 제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여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진 구글포토를 앞으로도 오랜 시간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구글에서 만든 '픽셀 1'이라는 전화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전화기는 발매 당시 '픽셀 1'을 통한 사진의 업로드는 저장용량에 제한이 없는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픽셀 1'으로 사진을 보내서 구글포토에 업로드하는 방법으로 구글포토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데이터 유지를 위해 매달 지불하던 비용을 줄이며, 용량제한도 없는 '픽셀1'을 통해서 구글포토에 업로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자동 업로드 시스템 구성.
먼저, 픽셀 1은 이베이나 다른 사이트를 통해도 가격이 큰 차이가 없으니 네이버를 통해서 구매합니다.
픽셀 1의 용량이 클수록 처음에 대량의 사진을 옮기기에 편리하지만, 시간을 여유롭게 생각하면 용량이 적어도 문제가 없어요.
각종 디바이스는 충전 시에 새로운 사진을 자동으로 시놀로지(NAS)에 업로드를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 받은 시놀로지는 자동으로 원드라이브로 업로드를 합니다.
원드라이브 새로운 사진이 들어오면 구글픽셀이 자동으로 사진을 가져오면서 원드라이브에서는 삭제합니다.
처음 시스템 구성이 복잡하고 번거롭지만,
한번만 구성을 해 놓으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어서,
가끔 '픽셀 1'에서 업로드가 끝난 사진을 지우는 '용량확보'만 클릭해 주면 됩니다.
시놀로지가 없는 경우에
각종 디바이스에서 1.시놀로지 단계 없이 2.원드라이브로 바로 보내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간혹 여러 디바이스가 원드라이브에 접속을 하면, 3구글픽셀에서 2원드라이브의 로그인이 풀리는 경우가 있어서 연결의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기기의 업로드를 받는 1시놀로지(NAS) 를 추가하였습니다.
NAS가 없는 경우에는 바로 '원드라이브'로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로 찍어서 SD카드에 저장된 자료는 PC를 통해서 NAS에 저장합니다.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서 찍은 사진은 해당 기기에서 시놀로지의 어플을 통해 업로드합니다.
가.시놀로지의 클라우드 싱크 패키지 설치
나. 클라우드 싱크 패키지에서 원드라브에 로그인
다. 로컬(시놀로지)에서는 Photos 폴더를 설정
라. 원격(원드라이브)에서는 픽셀이 사진을 가져올 위치인 카메라앨범으로 설정
마. 원드라이브의 사진은 픽셀 1에서 다운로드 후에 삭제할 것이므로 로컬(시놀로지)에서는 업로드만 하는 것으로 설정
참고) 많은 디바이스가 원드라이브 연결이 되면, 픽셀 1에서 원드라이브 로그인이 해제되는 오류가 발생하므로, 원드라이브는 사진을 올리는 시놀로지와 사진을 받는 픽셀 1만 로그인하도록 합니다.
픽셀 1에서 OneSync 어플을 받아서,
클라우드의 사진 폴더에서 픽셀 1로 사진을 가져온 후 삭제하도록 설정합니다.
픽셀 1에서 사진을 업로드할 구글포토에 로그인하여 백업을 설정하면 모든 설정이 끝났습니다.
픽셀 1 이 원드라이브에서 사진을 가져오는 방식이라
픽셀 1의 저장공간이 부족하면 원드라이브에서 사진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픽셀1의 구글포토를 확인하여 ‘Free up space’를 진행 주세요.
기존의 사진들은 PC에서 시놀로지를 통해 원드라이브로 보내서 구글포토에 업로드하면,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무료로 평생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비용과 물리적인 공간을 줄여서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는 방법이 많은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