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떨어져도 곤란하긴 한데..
1995년 1월 17일 고베 대지진
엔화가 비싸졌다.
95년 1월 17일 부근에서 100엔을 사려면 1.01달러 정도였으나
이후 3개월간 100엔을 사려면 1.24달러로 20% 넘게 상승(달러 싸짐)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기간에 걸쳐서 다시 엔화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했습니다.
엔화가 비싸지는 것이 수출경제에 부담스러운 일본이 시행한 엔저(円低)정책의 효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3월 11일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만든
동일본 대지진
또, 엔화는 상승했다.
100엔당 1.2달러였던 엔화는 10% 정도 상승했다가 3주 동안 1.16달러까지 급격히 하락했고, 7개월에 걸쳐 1.3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다시 엔화가 비싸지니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엔저(円低)정책을 시작합니다.
미국은 2년동안 강하게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물가를 잡겠다는 명목으로 달러의 강세를 추구했습니다. 이번의 자연재해로 인한 엔화의 수요도 미국의 고금리로 발생한 엔저 현상을 바꾸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1월 진도 7의 지진.
하지만, 달러 금리인상으로
엔화는 비싸지지 못했다.
대지진은 알겠는데,
대한민국은 왜 이 상황에 일본에게 달러를 빌려주겠다는거지?
엔화가 싼 것이 반가운 일본.
그러나 달러가 비싸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한 일본.
그래서, 한국에게 달러를 싸게 가져다 쓰는 '스와프'를 체결.
1995년에도 100엔은 1달러 정도였어요. 미국과 일본의 경제 균형에 따라서 엔화가 변동해 왔지만 강달러 정책 등으로 100엔당 0.67달러까지 싸진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도 엉망인데,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렇게 싸지는 엔화와 스왚을 했다고 합니다. 으응??
10년이 넘도록 '아베노믹스'가 추구하던 엔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최근에서 엔화가 비싸지는 상황을 일본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엔화가 싼 것도 달러가 비싸지는 상황에서 불리할 수 있어서, 달러가 더 비싸지면, 한국에서 달러를 싸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한일 스와프'를 13조 원이나 체결한 듯합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1995년 고베의 지진보다도 큰 규모였지만, 경제적인 피해는 그때보다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애적인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엔케리의 상환이나, 재해지원등으로 엔화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 엔화가 비싸질 수 있어서 2025년 이후에는 엔저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미국은 다시 급격한 강(비싼)달러 정책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싸지는 미국과 스와프를 체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값이 싸지는 일본과 스와프를 체결(2023년 12월)합니다.
값이 떨어지는 엔화가 우리나라 돈에 대해서는 큰 하락이 없도록 약 13조 원의 달러정도의 금액을 지금의 환율 수준으로 쓸 수 있게 약속한 것입니다. 금액의 크기는 '달러베이스'라고 확실하게 쓰여 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엔화가 강세가 되어야 스와프가 도움이 됩니다. 역사적인 엔저 중이지만 남은 스와프 기간 중에 엔화가 강세가 되면, 엔화의 상승의 충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엔화가 강세가 되면 더 많은 이자를 줘야하는 이상한 채권을 발행합니다. 일본에게 우리의 달러를 싸게 쓰도록 계약을 하고, 그 달러를 준비하기 위해서 일본에게 7,000억원을 빌려오겠답니다. (23년 9월)
엔화가 떨어지면 우리의 달러를 빌려주고,
하지만 엔화가 오르면 빚이 늘어나는 정부.
2011년 고베 대지진에 엔화의 금리를 낮추면서 시작된 대규모 엔저대출이
12년 차의 상환이 가까워지면서, 엔화의 상승이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엔화가 올랐을 때 우리는 일본에게 높은이자를 줘야합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엔저가 유지되면 일본에게 달러를 싸게 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