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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물가가 뭐냐면..

물가가 오르면 통장이 샌다.

물가 상승률 ≒ 생활비 증가율
분야별 가격을 평균하여 계산하는 물가
● 물가는 우리의 생활비가 얼마나 비싸지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 물가는 개별 상품의 가격을 평균하여 나타낸 종합적 가격 수준


물가는 적당해야 한다.


적당하다는 것은 딱 정해진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잘딱깐쎈(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유튜버 우왁굳) 해야 한다는 거야.


다시 말해서, 경제가 안 좋다면 물가가 올라야 하고 생활비가 너무 오르면 물가가 낮아야 안정적이라고 하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물가는 은행 예금의 이자와 비슷해야 안정적이야.


우리는 이해보다는 주입식이 편하니까 비약해서 좀 정리해 볼게.

◎ 금리를 낮춘다. = 내 통장에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 금리를 낮춘다 =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 사람들이 돈을 많이 빌린다. = 살 사람이 늘어나니 물건이 비싸진다. = 물가가 오른다 = 내가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 금리를 올린다. = 내 통장에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 금리를 올린다. = 대출금리가 올라간다. = 이자 부담으로 사람들이 쓸 돈이 없어 들어서 전반전으로 구매력이 줄어드니, 팔 사람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다. = 물가가 내려간다. = 통장에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정부에서 결정한 금리가 실제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 이런 것을 '내부시차가 길다.'라고 표현해.


실제 정부가 정하는 금리가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딜레이가 높은 FPS 게임 같아.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인데, 즉각적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가 없어.

피하려 움직였는데, 죽어버릴 수도 있고 예측 샷을 날려서 운 좋게 승리를 할 수도 있어.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변했다고 당장 집 값이 변하지 않아야 하는데,

금리를 내리면 투기에 밝은 사람들이 당장 대출을 받아서 몰리기 때문에 집 값은 빠르게 오르고,

금리를 올려도 대출 상환까지 사람들이 안 팔고 버틸 수 있어서 집 값은 바로 내려오지 않지.

금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윤석렬 정부의 집 값뿐이야.


이미 집 값을 올린 빚(대출)이 집 값의 하락에 영향을 주려면 이자만 상환하는 기간이 끝나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거야. 그동안 핑이 높은 FPS 게임에서 딜레이가 걸렸는지 모르고 뛰어다니는 쪼랩들은 핑이 풀리면 이유도 모른 체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자산에서 대출이 80%가 넘니?
그럼 너가 쪼랩이야.
집 값과 금리에 관한 상관관계는 내부시차가 있어서 금리의 효과에 대한 착시는 있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집)값은 떨어지는 거야. 그래서, 국내 은행들이 미국의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박살 나고 있어. 세계의 모두가 원하는 뉴욕의 부동산에 투자해도 망하는 거야(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128821.html).
하지만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정부가 세금으로 인수하면서 지켜주고, 세금을 빌려주면서 건설사의 파산도 막아주니까 세금으로 견딜 수 있는 재벌들은 있을 거야. 그렇다고, 정부가 우리의 손해까지 지켜주지 않아.

나의 부동산을 가격의 상승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재벌들이 살아난 다음에 쪼랩인 나까지 정부가 살려줄 것을 기대하지 마.

물가는
내 통장에 모은 돈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야.


10,000원짜리 선두가 20,000원이되면 물가가 100% 오른 거잖아.

선두가 20,000원이 되는 이유는 원하는 사람이 늘어서도 있지만, 화폐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물가가 원래 복합적이고, 상관관계가 일정하지 않으니 또 비약해서 이야기해 볼게.

친구말 경제용어 중 : https://brunch.co.kr/magazine/economicdicbyko


물가는 세상에 늘어난 돈만큼 올라.


즉, 세상에 돈이 늘어나는 만큼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 거지.

화폐 자본주의에서 돈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출'이야. 이론적으로는 네가 1억을 빌리면 (현재 대한민국 지급준비율 2% 일 때) 시장에는 50억의 화폐가 새로 발행되는 효과가 있어.

그렇다고 물가가 바로 50배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화폐가 모두 동일한 소비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야. 주식이 오르는 것이나 부동산이 오르는 것처럼 일부의 물가의 상승에 집중되기도 하지.


대출이 아니어도 세상의 화폐는 늘어나. 대출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화폐가 늘어나는 것이 우리 돈의 대부분이 들어가 있는 예금통장이야. 그래서 자연스러운 화폐증가만큼 물가가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야.

물론 예금의 이자를 결정하는 메커니즘이 물가와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거야.


안정적인 물가에서는 통장에 담배값을 넣었을 때 시간이 아무리 지나고 통장의 숫자가 아무리 올랐어도 담배값이어야 하지.

그런데, 지금처럼 예금의 이자보다 물가가 월등히 높으면, 우리가 통장에 담배값을 넣어 뒀어도 나중에 담배를 살 수가 없어. 반대로 물가가 예금의 이자보다 월등히 낮으면, 통자에 담배 10갑 살 돈을 모았는데 나중에 11갑을 살 수 있게 되는 거야. 당장 우리에게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기업이나 시장은 손해를 보게 되면서 우리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우리의 생활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물가가 낮은 것도 내부시차가 지나면 결국 우리에게 손해야.


진짜 부자가 되려면,
우리 집, 우리 동네의 집 값만 올라야 하는 거야.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이 늘어나야 내 집 값이 오를 거야. 즉, 지금 돈이 부족한 사람에게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지. 그런데 부동산이 올리기 위해서 돈의 양을 늘리면 다른 물가도 오르면서 우리가 통장에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어.

내가 가진 집의 값은 높아졌지만, 그 집을 팔아도 그 동네 그 집을 살 수 있을 뿐이야. 숫자는 커졌지만,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똑같지. 하지만, 다른 물가도 오르면서 우리의 수입과 모아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어. 다만, 내 집의 가격만 올라서 부자가 된 착시를 만들 뿐이야.


돈의 양(대출)이 늘어나서 집 값이 오르는 것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집을 자주 팔 수 있는 사람이야.


돈의 양이 늘어서는 내 집 값만 오르는 것이 아니야. 내 집이 4억에서 8억이 될 때, 강남은 10억짜리가 20억, 30억이 되었어. 내가 4억을 벌은 것 같지만 팔아봐야 또 그 수준의 집일 테니 실제로는 벌은 것은 없어. 하지만, 부자는 투자로 가진 집을 사고팔면서 10억, 20억을 벌었지.


그러니, 내 집 값 오르자고 물가 올리는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자승자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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