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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열심히 살았는데 부자가 아니지?

새로운 경제 세대를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 진짜일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죠. 부자가 되는 건 단순히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만약 노력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다면, 세상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부자들 천국이었겠죠.

부자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월급이 200만 원인데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해서 1년에 1200만 원을 모은다고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말하진 않죠. 마찬가지로, 한 달에 1억을 버는 사람이 12억을 모았다고 해서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특정 숫자를 채우는 게 아니라, 현재 자신의 수입과 비교했을 때 '비현실적인 수준의 자산'을 가진 상태를 의미하는 거죠.


"운칠기삼(運七技三)" –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

야구에서 10번 타석에 들어서서 3번 안타를 치면 3할 타자라고 합니다. 이는 결국, 30%의 확률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나머지 70%는 무엇일까요? 상대 투수의 실수, 날씨, 심판의 판정 등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거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정도가 자기 능력


우리의 꿈, 특히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예측이 적중해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어떤 사업가가 플라스틱 빨대 규제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3년 만에 공장을 지었지만, 규제 철회로 인해 시장을 잃고 도산했다면, 이는 노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변화라는 운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반대로, 전문가들의 비판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사람이 큰 수익을 냈다면, 이는 운과 통찰력의 결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급등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중하게 조정 국면을 기다리다가 추가 급등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큰 상승을 기대하며 세계 3위 암호화폐였던 루나코인에 투자했다가 99% 손실을 기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투자와 부의 형성 과정에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이 크게 작용합니다.

즉, 결과가 좋다고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 자만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며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운이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기에,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택과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악착같이 절약하고 노력해서 1억을 모았다고 해도, 모으기 시작할 당시엔 대출 80%를 받아 5억짜리 집을 살 수 있었지만, 금리가 변하면서 대출이 60%도 어려워지고 계획했던 투자 기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한 대로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세계 정세의 안정과 정부 정책이라는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1998년 외환위기,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2022년 금리 인상 등 불과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터졌습니다.

우리는 운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를 쫓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노력해도 안 되면 포기해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무작정 운만 기다려야 한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노력은 언제나 중요하죠. 하지만 노력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결과를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자. 우리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낙담하기보다는 과정 속에서 배움을 찾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부자가 안 된다고 해서 불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그 목표를 이루는 동안에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이 적다고 무조건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계좌 잔고를 늘리는 경쟁이 아니라 내 삶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1️⃣ 부자가 되는 법칙을 이해하라 부자는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자산을 늘리는 전략적 사고와 운이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2️⃣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탓하지 마라 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이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3️⃣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도 행복을 놓치지 마라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소비와 저축의 균형을 맞추고, 삶을 즐길 수 있는 경제적 마인드를 가지세요.



우리는 더 이상 "노력만 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에 속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될 가능성을 포기하지도 않죠. 중요한 것은 운에 집착하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진짜 '현명한 부자'의 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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