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방, 블라인드가 드리운 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좋다.
검지도 희지도 않은, 그 사이 어딘가의 아이보리 빛이 고요히 스며들어
내 마음을 잔잔히 가라앉힌다.
블라인드 틈새로 흘러든 빛이 겹겹이 쌓이며
은은한 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