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엄마의 자녀교육법, 슬기로운 엄마생활
뿌리 깊은 성장: 유대교 교육에서 치누치의 목적과 힘
6. 치누치 : 유대인만이 알고있는 특별한 훈육법
"Chinuch"는 히브리어로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한국에서 유대인 교육으로 하브루타를 많이 얘기하는 것과 달리 실제 유대인들은 치누치를 교육한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교육이 아닌 종교적, 도덕적, 지적 발달을 총체적으로 포괄하는 교육이다. 유대교에서는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종교적 전통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Chinuch는 단순한 학문적 학습을 넘어서 어린이들이 종교, 윤리,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을 포함한다.
유대인 교육 치누치를 제대로 알기 전에는 사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단편적인 교육을 가르친다는 답답함이 있었다.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움을 받는 아이들이 큰 틀 안에서 수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수업 시간이 지나면 단순히 서술적 기억들로 각인되어 잊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유대인 교육 치누치는 단편적인 교육이 아닌 연계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움을 받는 아이들은 집중하게 되고 연결해서 질문도 하게 된다. 유대인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훈육법을 한국의 아이들도 받게 된다면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인재들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치누치에서 강조되고 있는 3가지 중 사회적 책임감은 매우 중요하다. 경쟁사회를 의식하는 사회의 분위기에서는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이타심"은 타인을 배려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자신의 이익을 뒤로 하고 다른 사람의 복지나 행복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이타심은 사회적 관계에서 꼭 필요하다.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타심을 갖고 있는 유대인들이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민족이 되었던 것이다.
친구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이를 한국의 부모님들은 걱정한다. 혹시나 아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도 못하고 소외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다. 무조건 양보가 아닌 적정한 규칙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면 된다.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아이들의 놀이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니까 무조건 친구로부터 빼앗는 것이 아닌 서로가 즐거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는 다음 놀이에서 함께 하기 힘들다.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설문조사에서 항상 나오는 것이 좋은 교우관계이다. 인기가 많은 아이들의 공통점은 이타심이 있고 긍정적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공통점은 부모님의 모습이다. 부모님 역시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몸에 베어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부모를 아이들은 존경하고 믿고 따른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 역시 책을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이는 부모 역시 진실한 친구들이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부모에게 공손한 아이는 부모 역시 그들의 부모님에게 공손하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명백하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의도하고 노력하고 좋은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유대인들만의 특별한 교육 치누치는 목표와 결과가 명확하다. 그들은 교육을 하면서 이것이 바른 길인가? 명확하지 않은 한국의 부모교육과는 다르다. 명확성이 있는 교육을 일관성있게 해나가면 아이들 역시 일관성있게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만난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바른 교육을 해주고 싶어하셨다. 하지만 그 교육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힘들어하셨다. 바로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이다. 하나의 툴을 만들어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드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교육이 아닌 뿌리 깊은 유대인들만의 자녀 교육법을 한국에 알리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이것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현재 부모가 되어 힘든 삶을 사는 이들의 오아시스같은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엄마 아빠로 살고 있지만, 그들은 그들의 부모님에겐 소중한 아들 딸이기도 하다. 나는 그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하나님의 자녀이고 선물로 이 세상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치누치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육이다.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스스로 운동하게 하고 스스로 책을 선택해서 읽게 하는 유대인의 특별한 교육이다.
이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결국 크게 성공한다. 치누치는 계속적으로 이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감을 갖도록 이끌고 있다. 아들 쉐인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다. 유대인아빠 한국인 엄마의 영재 독서법 책이 나왔을 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책을 한창 쓰고 있을 때는 쉐인이 4학년 학교생활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할 때이다. 미국문화와 한국문화가 많이 달라 혼돈이 올 수도 있을텐데 다행이도 두 문화를 즐겁게 흡수하며 성장하였다. 미국문화와 한국문화, 또는 유대인의 문화와 한국문화 크게 다를 수도 있지만, 매우 같은 점들도 많다. 원래 뿌리는 같았던 것들이 유대인은 이것을 교육으로 지속 성장하게 만들었고 한국인은 경쟁사회로 변화되며 희석된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타심, 사회적 책임감>이다. 이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유대인 아빠 저스틴에게 배운 쉐인은 학교라는 사회에서 스스로 어떤 도움이 될까 생각하였다. 그러다보니 모범이 되고 싶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중학생이 되었다. 학교 시험기간에는 친구의 학습을 도와주기도 하고 함께 으싸으싸 집중하는 학습분위기를 만들곤 하였다. 시험기간이 지나면 마음껏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웃고 떠들며 놀았다. 아빠 저스틴은 쉐인의 게임시간을 힘껏 돕는다. 게임을 하면 무조건 싫어하고 경계하는 한국의 부모와 다르다. 등교 전 아침시간에 아들과 신나게 게임을 함께 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를 한다. 함께 소리 지르고 웃고 대화하며 친밀감을 더욱 갖는 부자사이가 된다.
쉐인은 학교에서 회장선거가 진행되면 정말 진심으로 고민하고 출마한다. 스스로 만든 선거공약을 보면 부모로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선거에 당선 되기 위한 화려한 선거 공약이 아닌 진심의 공약들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친구들이 필요한 부분, 그리고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스스로 만든 공약들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된다. 당선이 된 후에도 계속적으로 더 좋은 방법들을 함께 의논하고 실행해 나간다. 이러한 행동들이 갑자기 일어나는 우연이 될 수가 없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유대인의 치누치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혼자만이 잘 살 수 없음을 중학생 쉐인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함께 돕고 함께 살아야 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알고 있다. 타인에게 도움을 더욱 더 주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을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부족함을 채우고 더 성장한 후에 그 과정을 공유한다. 다시 말해 유대인 자녀교육 치누치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반드시 배워야 할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