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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샘 Jan 23. 2024

슬기로운 엄마생활, 네 번째 이야기 '욱하는 엄마'

이 글은 신디샘작가의 현재 

집필 중인

'슬기로운 엄마생활 ' 중 

일부분입니다. 





4. 욱하는 엄마 죄책감에 갇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상처받을 때가 언제인가? 바로 가까운 사이에 있어서의 독설이다. 어릴 때 기억을 잠시 떠올려 보자. 상처되는 말을 뱉은 사람은 기억에 남지 않지만, 상처되는 말을 들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 간의 어릴 적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의 인성의 바탕이 된다. 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신디샘영어수학학원에서는 예쁜 말을 쓰도록 항상 아이들에게 지도를 한다. 특히 친구를 재미삼아 놀리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면 꼭 왜 사용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언어는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의 산물이다.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들었던 단어들을 아이들은 주로 사용하게 된다. 할머니가 양육하는 경우,  유치원 어린이가 할머니에게 들었던 단어를 사용해서 친구를 혼내려고 하는 경우를 보았다. 나는 이럴 때 친구 사이에서


 “ 이 방법이 맞아! 너는 틀렸어! 나처럼 해야 해!”


 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어머님들께도 같은 방법의 대화를 하기를 권한다. 자녀의 다름을 인정해 주자! 부모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없음을 이해하자.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어릴 적에는 저의 말을 잘 따르던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말을 안 듣고 반항을 해요. 

이럴 때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 중학교까지 시험성적이 상위권이었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서 학교를 갑자기 그만 두고 싶어해요.”

“ 아이가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부모님들의 이러한 고민을 듣다 보면 공통된 점들이 있다. 그것은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하지 않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자녀를 훈육한 것이다. 나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 쉐인이 있다. 쉐인에게 아빠 저스틴은 항상 쉐인의 생각을 오래 동안 듣는다. 그 생각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모라고 해서 항상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 준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무시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부모의 무시가 반복되다 보면 자녀의 대화는 지속되지 않는다. 그 이후에 대화보다는 반항심으로 이상한 행동이 이어진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의 말을 잘 듣는다고 좋아하기는 이르다. 아이의 생각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 오늘 학원에 가서 뭘 배웠니? ”

 

이런 대화가 아닌...

 

“너의 꿈을 엄마는 참 듣고 싶어.”

“ 요즘 너는 무엇을 할 때 제일 행복하니?”

“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언제 방문해서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

 

이러한 대화는 아이가 생각을 끄집어 내서 대화를 할 수 있게 한다.

 

어머님들께서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인 학원에서 뭘 배웠니? 이 질문을 나는 어머님들께 반문해서 해 본다. 한 시간 정도 또는 두 시간 정도 부모 교육에 참여하고 집에 돌아가면 내용이 줄줄 생각나시나요?라고 질문하면 아니오 라고 대답하신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즐겁게 배우고 집에 돌아왔지만 어머님의 질문에 배운 것을 기억해서 또박또박 말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수업시간에 집중도가 떨어진다. 엄마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이를 수업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 엄마가 없는 돈에서 너를 학원에 보내는데, 배운 게 하나도 없니? ” “학원에선 뭘 가르치길레 아이가 배운 것을 하나도 기억을 못할까? ”라는 말까지 내뱉다 보면 아이는 좋았던 선생님의 믿음까지 깨질 수 있다. 

 

교육의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싶으시면 그 비법을 알려드리고 싶다. 아이에게 선생님을 사랑하고 믿음을 갖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사랑하고 믿음이 있는 아이는 그 수업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집중해서 잘 따라오면 칭찬을 많이 받게 된다. 칭찬을 많이 받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학습에 있어서 효율이 매우 크다. 

 

욱하는 엄마는 죄책감에 갇히게 된다. 욱하는 엄마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욱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욱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그러한 태도를 잠재적으로 심어준다. 

 

그래서 반드시 최선을 다해서 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살면서 욱할 때는 종종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내가 쓰는 방법은 ‘ 하늘보기 ’이다. 예쁜 하늘을 잠시 바라보면 나의 화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엄마의 몸과 마음이 지치는 않는 것이다. 몸이 피곤하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질 좋은 수면과 운동을 엄마들이 루틴으로 가져가길 바란다. 건강한 엄마는 그렇게 화를 잘 내지 않는다. 욱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운동을 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나는 매일 아침 줌으로 엄마들과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을 새벽 5시에 시작하여 한 시간 가량  끝내고 차를 마신다. 이러한 매일의 반복을 아이는 직접 보고 좋은 루틴을 갖는 아이가 된다. 아침에 억지로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 엄마처럼 몸을 움직인다. 몸을 움직여 오늘을 힘차게 맞이한다. 학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챙긴다. 그리고 엄마가 준비해 준 아침식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 이 때 나는 여러 가지 대화를 한다. 학원운영을 하는 엄마가 이 아침식사 시간을 통해 아이의 현재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여유있게 학교로 나선다. 이러한 좋은 습관은 집중하는 학교생활로 이어진다. 과다한 숙제를 내주지 않아도 현재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이유인 것 같다.

엄마가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경우는 숙제시간이 가장 많다. 숙제를 혼자 힘으로 제대로 하지 못하니 자꾸 미루게 된다. 엄마는 왜 미루고 게임을 하고 있는지 화가 난다. 이 때 하늘을 보자. 숙제가 뭐라고 내가 소중한 아이에게 욱 하고 화를 낸단 말인가? 유대인들은 학교에서 숙제를 내 주지 않는다. 그러한 이유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담아 부모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을 나는 매우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운영하는 학원은 과다한 숙제를 내 주고 있지 않다.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는 선에서 복습할 정도로만 내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숙제 때문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없다. 아이와 부모, 그리고 선생님 모두가 행복해진다. 그러한 행복한 교육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실력도 쑥쑥 자랄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다. 부모는 아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둥지가 되야 한다. 가르치는 것은 전문 교사에게 맡기고 아이와 따뜻한 대화를 나누자! 나는 욱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를 항상 사랑으로 품어주는 엄마이다. 예쁜 하늘을 보고 외쳐보자!






이 글은 신디샘작가의 현재 

집필 중인

'슬기로운 엄마생활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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