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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성숙해지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2월 호

글 미셸 퀸 사진 로라 모턴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 성공에 따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곳의 새로운 화두는 책임과 공감이다.

원대한 꿈을 키우다 I 제2부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12대 중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컴퓨터 역사박물관 로비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든다. 이들은 대부분 남자들로 몇몇은 서로 가볍게 포옹하며 인사를 나눈다. “내 투자금은 어떻게 돼가나?” 누군가 방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 소리친다. 떠들썩하던 사람들이 서둘러 줄지어 강당으로 들어가더니 주위가 조용해진다. 곧 설명회가 시작될 참이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의 학생들이 과자와 에너지 음료, 무가당 음료로 기력을 보충하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다.



앞으로 이틀 동안 132개의 신생 벤처기업에서 나온 사업가들이 2분 동안 자신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을지에 대해 열변을 토할 것이다. 세상을 바꿀 방법은 수없이 많은 듯하다. 요양원 침실의 천장에 설치하는 레이더 감지기, 전력선을 점검하는 드론, 남성 고객을 겨냥한 세제 배달 서비스 등이 있다.



트리스턴 머사이어스는 팰로앨토에 있는 여럿이 함께 쓰는 ‘해커 하우스’인 스타트업 앰버시에서 일주일 동안 살면서 일을 했다.



평균적으로 설명회를 한 번 열 때마다 미래에 수십억 달러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할 회사가 하나는 있다고 ‘Y 콤비네이터’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출자자인 마이클 세이벨이 투자자들에게 말한다. “여러분이 할 일은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가려내는 겁니다.” 세이벨이 말한다. 세이벨의 회사는 사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인어로 분장한 헤더 젠킨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새벽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다.



처음 발표한 회사는 ‘퍼블릭 레크리에이션’이다. 이 회사는 유료로 가입을 하는 회원들에게 주차장같이 탁 트인 장소에서 단체 운동 강습을 제공한다. “우리의 비결은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창업자 중 한 사람이 말한다.



모두들 박수를 치는 가운데 나는 이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설명회는 바로 다음 ‘대박’ 아이디어로 넘어간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9년 2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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