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16년 9월 호
글·크레이그 웰치 사진·폴 니클렌
‘블롭’이라고 알려진 거대한 온수층이 태평양 지역을 강타했다. 사람들은 이것이
미래의 바다 모습이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주 코디액 섬 인근의 마멋 만에 죽은 긴수염고래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생 물학자가 장난을 치듯 옆으로 누운 채 둥둥 떠 있는 이 새끼 고래를 쳐다봤다. 벌어진 녀석의 입안으로 바닷물이 들락날락했다. 혹독한 환경의 북극권에서는 아무리 참혹한 죽음도 익숙한 일이라 놀랍지 않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여객선 케니코트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움직이고 있는 또 다른 긴수염고래를 발견했다. 녀석은 지방층이 두꺼웠고 건강해 보였다. 하지만 녀석 또한 죽어 있었다.
캐시 리페브는 코디액 섬에서 북쪽으로 320km 떨어져 있고 바람이 몰아치는 바위투성이의 해변을 걸어가면서 죽은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알래스카 만의 서부 지역에서는 보통 일년에 약 8마리의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2015년에는 6월에만 최소한 12마리가 떠올랐다. 썩어가는 고래의 사체들은 여름 내내 태평양의 파도를 타고 알래스카 주의 앵커리지에서 알류샨 열도까지 거리 1600km에 걸쳐 있는 여러 작은 만으로 떠내려왔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소속 노스웨스트 수산학 연구소의 연구원 리페브는 고래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사체의 눈에서 액체를 채취해 검사했지만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지금 우리는 알래스카 주 호머의 카체마크 만에 있다. 우리는 바닷가에 늘어져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죽어가는 해달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눈 덮인 케나이 산맥 바로 밑에 있는 해안선에서는 해달이 죽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리페브는 해달과 고래의 죽음이 서로 연관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16년 9월 호 내용 중]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전자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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