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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지구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3월 호

글·나디아 드레이크  사진·마틴 쉘러


우주에서 본 지구의 장엄함을 묘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몇몇 우주 비행사들이 이를 시도해보려 한다.


인류 역사의 상당 기간 동안 지구를 우주의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이크 매시미노미국 뉴욕시



중력과 인간의 생물학적 제약 때문에 우리는 지구를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구는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인류가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지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구 궤도에 진입해 지구의둥근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내미는 태양을 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1961년 이래 이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은 556명뿐이다.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작아지면서 결국 손목시계의 시계판만 한 크기가 된 지구를 본 사람은 그보다 더 적은 24명이며 달의 뒤편에서 지구와 단절된 채 별이 가득히 떠 있는 끝없이 깊은 공간을 비행한 사람은 여섯 명에 불과하다.



릴랜드 멜빈바하마 롱아일랜드



우주 비행은 본질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쨌든 인간은 생리학적으로 지구 위의 공간이 아닌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살 수 있도록 진화했다. 어쩌면 그 이유 때문에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본 경험을 묘사하기가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겐나디 파달카러시아 로시니오스트로프 국립공원



이탈리아 출신의 우주 비행사 루카 파르미타노는 우주 비행의 현실을 전달할 만한 적절한 단어들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20세기 중반까지는 우주라는 극히 원초적인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간단히 말해 우주 비행에 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거죠.” 그는 말한다.


에드 루미국 애리조나주 운석구덩이



캐런 나이버그미국 텍사스주 카도호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3월 호 중]



http://www.natgeokorea.com/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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