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4월 호
글·데이비드 베레비 사진·존 스탠마이어
우리는 선천적으로 사람들을 우리와 그들로 구분 짓고 우리가 속한 집단의 편에 선다. 과학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솔로몬 이그바와(40)와 다히루 발라(42)는 친한 친구였다. 둘의 우정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나이지리아 동부 베누에주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이그바와의 마을과 발라의 정착촌을 오가며 시작됐다. 두 사람은 남은 인생 동안 그들의 우정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그바와는 베누에의 초록 평원에서 수 세기 동안 농사를 지어온 티브족이다. 발라는 이슬람교도로 하우사족이다. 하우사족과 풀라니족이 밀접하게 엮여 있는 발라의 종족은 아프리카 서부의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소떼를 몰며 살아간다. 많은 지역에서 이렇게 종족, 종교, 언어, 문화, 정치가 다르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내가 이 두 사람을 만난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는 보코하람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이슬람교를 신봉하지 않는 모든 이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 서아프리카와 그 너머 다른 지역에서는 목축민과 농경민이 자원의 이용을 놓고 폭력적인 공격을 벌인다. 그리고 세계 전역에서 다른 인종, 부족, 민족, 종교, 종파를 가진 집단들은 분쟁에 휘말려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4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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