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강선우 지방선거 1억 수수 의

MBC, 1억 건넨 사람은 '김경 서울시의원'이라고 보도

by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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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이 “시의원 공천 신청자로부터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 1억원을 전달받아 보관 중”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상의하는 녹취 음성이 공개돼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MBC는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간 1억원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28분 56초 분량의 녹취 음성을 단독 보도했다.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기초·광역의원 후보 3차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022년 4월 21일 오전 9시 39분으로 확인되며 장소는 국회의원회관 920호 김병기 의원실이었다.


강선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1억원 받은 상황에 대해 김병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에게 도움 요청


M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원내대표는 “어쨌건 1억원을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쉽지 않은 얘기다.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 제가 도와드려도 안 되지만, 정말 일이 커진다. 법적인 책임 뿐만이 아니다. 어쩌자고 저한테 그걸 상의하셔 가지고 진짜...”라고 말한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렇죠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로"라며 흐느끼듯 말을 이어 나간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공관위원이기 때문에 이거는 아흐… 어떻게 하다가 그러셨어요 이게”라며 난감한 듯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하자 강 의원은 울먹이며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한다.

221504_223119_1526.jpg ▲MBC는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간 1억원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28분 56초 분량의 녹취 음성을 단독 보도했다. MBC


강 의원은 또 김 원내대표에게 “상대방이 돈을 돌려받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그거는 뭐 의원님이 보셔 가지고 던져놓고 나오든지 어떻든지 하셔야 되는 거지. 그거는 뭐 의원님께서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라고 답변하자 강 의원은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정말 이런…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며 울먹인다.


MBC, 1억원 건넨 사람으로 김경 서울시 의원 지목


MBC는 보도에서 1억원을 건넨 사람으로 김경 서울시의원을 지목했다. 김 시의원은 당시 단수 공천을 받은 뒤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 9월 말에도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당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시의원측 직원이 ‘종교 신도 3천 명을 확보하고 그들을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당비를 개인 돈으로 대납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즉각 감찰을 지시했지만 김경 시의원은 스스로 탈당했다. 김 시의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다시 터진 1억원 의혹에 내상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221504_223121_1745.jpg ▲MBC는 1억원을 건넨 사람으로 김경 서울시 의원을 지목했다. MBC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김 원내대표가 강 의원을 도와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지만 결국 김 시의원은 1억원 문제와 관련해,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간 상의를 한 다음날인 4월 22일 단수 공천을 받았다. 만약 공천을 대가로 돈이 전달됐다면 정치자금법과 뇌물,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 의원 전직 보좌관은 "답변드릴 게 없다, 모르는 일"이라고 MBC는 보도했다.


강선우 의원 "공천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 전혀 없다"


<한국NGO신문> 취재 결과 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또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대화는 사안을 알게된 후 너무 놀라고 당황한 상태에서 경황없이 상황을 보고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과정의 일부였고 해당 내용이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그대로 녹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221504_223127_369.jpg ▲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강선우 의원 SNS


강 의원은 또 “공관위에서 특정 공관위원의 지역구에 관해 논의할 때는 해당 공관위원은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원칙이다. 저 역시 공관위 업무 수행 당시 그 원칙에 철저히 따랐다. 당시 서울 강서갑 지역 후보자의 자격 역시 위 원칙에 따라 저는 발언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전체 공관위 심사를 통해 모든 지역이 단수 공천으로 결정됐다. 논란을 일으킨 점 송구하지만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 없다"


김경 시의원도 29일 늦은 밤에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당에서 정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의원은 “강서구 6개 선거구 중 유일한 민주당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지역 발전과 주민 여러분의 권익을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21504_223123_1043.jpg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을 특가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김병기 원대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고발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SNS


그러나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중이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지난 9월 김경 시의원과 김민석 총리와의 특정 종교 유착설,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을 때 당 지도부가 제대로 싸웠다면 진즉에 드러났을 문제였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강 의원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1억 공천 뇌물 준 사람을 그대로 단수 공천해 놓고 억울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억울하긴 뭐가 억울하냐"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즉시 강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김병기·강선우 모두 기준상 구속될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을 특가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고발하고 김병기 원대대표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고발한 상태다. 정의당도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을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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