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병기·강선우 즉각 제명하라"

경실련 "사안 엄중, 꼬리 자르기 안돼"

by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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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이 "시의원 공천 신청자로부터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 1억원을 전달받아 보관 중"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상의하는 녹취 음성이 공개되자 시민단체들이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즉각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MBC는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간 1억 원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28분 56초 분량의 녹취 음성을 단독 보도했다.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기초·광역의원 후보 3차 공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022년 4월 21일 오전 9시 39분으로 확인되며 장소는 국회의원회관 920호 김병기 의원실이었다(관련기사 : 공천 직전 오간 '1억' 정황... 강선우, 김병기에 "살려주세요" https://omn.kr/2gj6c).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세다.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0일 성명을 내고 "강선우 의원이 보좌진의 금품 수수 행위를 사후에 인지했으며 즉각 반환을 지시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안이 보좌진 개인의 차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하고 있으나 설령 보좌관의 독단적인 행위였다 하더라도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보좌진 관리 책임과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윤리적 책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강 의원의 책임을 엄중히 지적했다.


경실련은 "강 의원이 즉각적 신고나 엄정한 공천 배제 검토 등 공적인 후속 절차를 검토하기보다 금품 제공자의 연락과 그로 인한 상황적 압박을 동료 의원과 상의하는 데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의원 역시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적절한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명확히 소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김병기 의원이 최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은 이 사안의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단순 사퇴는 국면 전환을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즉각 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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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공천 거래 의혹 수사 착수하고 지방선거제도 개혁에 즉각 나서라"


참여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병기 의원이 금품 공여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조치를 취했더라면 김경은 시의원이 되기는커녕 수사를 받았을 것"이라며 공천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공천만 하면 당선이 당연시되는 거대 양당에 유리한 선거제도 때문"이라며 "제 정당은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회는 지방선거제도 개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병기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1억 원을 건낸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도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강선우 의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공천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및 형법상 배임 수재에 해당한다.

https://omn.kr/2gj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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