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 욕설과 폭언, 전형적 권력형 갑질"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 14일 성명

by 이영일
20231104012234720XMG_ratio_16841131.png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 청도군

"입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거 죽여버린다 그거. 그 미친X 아니야?...내가 그거 내 용서 안한다고 해라. 죽을라고 말이야. 열린 입 주둥아리라고 함부러 쳐 지껄이고. 그 질타하는 그 개 같은 X이 말이야"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자체 요양원장에게 해당 요양원의 여성 사무국장을 비하하고 욕설한 통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직장갑질119가 "김하수 군수의 언행은 감독·인허가·지도 권한을 갖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남용한 명백한 권력형 괴롭힘 발언이자 청도군의 어르신 돌봄을 맡고 있는 돌봄노동자에 대한 모욕"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극히 짧은 통화 분량에는 여성에 대한 멸칭, 정도를 넘어선 비하와 욕설, 군수라는 지위를 이용한 노골적인 협박이 드러나 있다. 모욕적 발언을 들은 피해자는 10개월이 지나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장갑질119 "권위주의적 조직문화, 공직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


피해자 A 씨는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8일엔 김 군수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그런데 김 군수는 이미 2023년 6월에도 청도군 직원에게 폭언을 해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직장갑질119는 이를 두고 "권력감에 취해 불과 2년여 만에 또 폭언과 갑질을 일삼은 것"이라 지적했다.


김 군수의 사례가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들은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폭력적으로 과시하며 위계와 복종을 당연시하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는 공직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다"며 "개인의 일탈이라 치부하기에 최근 불거진 김병기, 강선우, 이혜훈 등의 권력형 갑질이 떠 오른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정부·지방자치단체는 사회복지시설의 감독, 인·허가, 지도 권한을 갖는 명백한 갑이다. 이러한 지위를 이용해 사회복지 종사자에게 폭언, 강요, 압박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하다.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에 늘 노출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 사과했지만...검찰, 김 군수 피의자로 입건


박유빈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 지부장 직무대행(사회복지사)은 "사회복지 서비스의 전달체계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인권을 짓밟는 것은 서비스 이용자인 취약계층의 인권을 짓밟는 것과 동일한 행위로,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공직자들의 이러한 갑질행위는 스스로가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결여되어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도 13일 성명을 통해 "김 군수의 발언은 여성을 대상화하고 모욕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명백한 성차별적 언행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특히 '여자가..."라는 표현으로 시작되는 폭언은 우발적 실언이 아니라 평소 김 군수가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비판에 나섰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자 김 군수는 지난 13일 회견을 통해 "부적절하고 거친 표현으로 당사자와 군민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입장을 표했다. 검찰은 김 군수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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