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K-정치 주민연대 “중앙 개입 없는 공정경선 보장하라” 기자회견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주민 주권 회복과 지역 정치 혁신을 표방하며 1월 8일 출범한 금천 K-정치 주민연대(이하 주민연대)가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천 민주당은 중앙 개입 없는 공정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민연대는 “데려온 친구를 단수공천으로 시의원으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구청장까지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금천 지역 공천 과정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금천 K-정치 주민연대, 서울 금천구 지역 공천 과정에 대해 강한 문제 제기
주민연대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국회의원이 지인이나 측근을 공천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만들려 했다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금천구에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에게 충성했던 시·구의원들이 대거 컷오프되고 친구나 보좌 인력 등이 단수공천으로 공직에 진출했던 과정을 지적했다. 또한 이후 이들이 현직 구청장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 역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같은 당 소속 구의원들이 같은 당 구청장을 향해 “준엄하게 경고한다”, “윤석열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과도한 정치적 공세를 펼쳤고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알려진 기본사회 통합돌봄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주민연대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구청장이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조차 “구의회 30년 역사상 이런 경우는 없었다”, “야당인 우리가 할 일이 없을 정도”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 권력을 이용한 개입과 조작 없는 공정경선 보장하고 친분이나 배경에 의한 공천 중단하라"
주민연대는 “이는 금천 정치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일부 민주당 구의원들이 지난 4년간 주민 민생보다 구청장 공격에 집중했고 이것이 차기 공천을 위한 정치적 경쟁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유성훈 구청장의 성과를 제한하고 단수공천으로 선출된 김성준 시의원을 차기 구청장 후보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정 인물이 금천으로 이주한 지 오래되지 않아 지역 기반이 약한 상황임에도 중앙 정치권의 개입으로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 60년 토박이이자 재선 시의원인 최기찬 시의원 역시 중앙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민연대는 전했다.
이들은 이러한 불신의 배경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금천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컷오프와 단수공천이 이어졌고 구청장 선거가 전략공천 논란 속에서 치러졌던 경험을 꼽았다. 당시 측근 인사가 단수공천될 뻔했다가 주민 반발로 2인 경선이 이뤄졌고 그 과정 자체가 “당원과 주민이 배제된 공천”으로 큰 충격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박준용 주민연대 대표는 “금천 주민들은 더 이상 바보 취급당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한 번은 속을 수 있어도 두 번은 속지 않겠다는 각오로 공정경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공정경선은 너무도 당연한 원칙”이라며 “정청래 당 대표의 컷오프 없는 공정경선 의지를 존중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금천에서도 중앙 조작 없는 공정경선을 보장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이날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규모 컷오프와 단수공천으로 당원·주민 주권을 훼손한 데 대한 사과 ▲중앙 권력을 이용한 개입과 조작 없는 공정경선 보장 ▲친분이나 배경에 의한 공천 중단 등을 공식 요구사항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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