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학교 대상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사업 참여 학교 모집에 나섰다. 오는 3월 27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전국 최대 1만 1천명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여행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사업은 일반 학교를 위한 ‘교과 연계형’과 특수학교를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 두 분야로 운영된다.
먼저 교과 연계형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 1인당 약 4만 5천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오는 11월까지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할 수 있다. 지원금은 입장료와 체험 프로그램 비용, 차량 임차료 등 학교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교육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 청소년을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전국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재학생 가운데 9세부터 24세까지 약 2,000명이 대상이며 이동 편의를 고려해 인솔 기준을 완화했다. 또한 지원 규모를 당일 여행 기준 1인당 약 6만원, 1박 2일 프로그램은 최대 20만원까지 확대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관광공사측은 체험 중심 교육과 진로·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학교 부담을 줄이면서 교육여행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수학여행·체험학습 사고 이후 교사 책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이같은 지원을 반길지 의문이다.
이같은 지원사업 기획이 학교 현장 분위기나 의견 수렴이 된 상태에서 진행하는지도 의문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 개인에게 형사적·행정적 책임이 집중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학교들이 외부 활동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들이 사전 답사, 안전 점검, 인솔 관리까지 사실상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구조 속에서 사고 발생 시 개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학교에서는 실제로 체험학습 횟수를 줄이거나 교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교육여행의 교육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위험 부담 대비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지영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콘텐츠팀 팀장은 “청소년 시기에 경험하는 여행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삶의 시야를 넓히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교육여행의 가치를 회복하고 교실 밖 배움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이 체험 중심 교육 확대와 함께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모델로 이어질지 아니면 책임 부담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힐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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