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단장 “100년전 독립운동가들을 널리 알리는 활동에 주력하겠다”
최근 지역화폐에 도산 안창호를 새기자는 캠페인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화폐뿐 아니라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 관광상품권에도 독립운동가를 새기자”라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48)은 힘주어 말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해외의 주요사이트나 지도에 잘못 기재된 동해와 독도 내용을 시정하는 운동을 펼치며 청소년과 청년들, 나아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NGO다.
비단 동해나 독도 문제만 다루지 않는다. 중국이 한복을 자기네 고유 의상이라고 우긴다거나 김치가 자신들의 음식이라고 억지를 부릴때도 반크는 맨 앞에 서서 이를 지적하고 시정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반크는 박 단장이 대학 재학시절 교양과목으로 일종의 펜팔 사이트와 비슷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사이트를 만든 것에서 출발했다.
반크는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로 활동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여 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반크가 선을 보인 것은 지역화폐에 독립운동가, 그 중에서도 도산 안창호 선생을 새기자는 캠페인이다. 왜 반크는 하필 안창호 선생을 지역화폐에 넣자는 화두를 던졌을까?
한국NGO신문은 이 캠페인의 중심에 있는 박기태 단장을 성북구 보문동 반크서원에서 특별 인터뷰했다.
박기태 단장, "민족의 하나됨 위해 늘 자신을 낮추고 양보했던 안창호 선생 알리기로 결심했다"
“단장님 반갑습니다. 한국NGO신문 사회부 이영일 팀장입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어떻게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신건지 그 배경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달여전 안창호 선생의 뜻을 이어 활동하는 도산아카데미에서 CEO특강을 의뢰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안창호 선생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강의 요청을 받고 좀 더 자세히 안창호 선생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도산 선생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항상 양보를 해 오셨더라구요. 대통령의 자리도 국무총리의 자리도 모두 양보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오직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내려놓고 다른 분들을 치켜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민족적 꿈을 위한 양보였죠. 개인의 명예나 타이틀이 아닌 인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 분의 정신과 꿈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박 단장은 "안창호 선생이야말로 21세기 한국에 꼭 필요한 분이고 또 그의 정신을 쫒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 아닌가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분이 교과서에 한두줄 정도 언급되는 것 같던데 100여년전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이 시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고 박 단장은 설명한다.
“지금 우리 문화적 역량이 커져서 해외에 약 1억 5천만 정도의 한류 팬들이 있는데, 이들이 우리 한국의 잘 사는 모습, 멋진 모습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한국의 모습이 지금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데, 그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꿈을 그렸던 독립운동가들의 꿈과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단장은 “한국인들도 몰랐던 한국인들의 가치를 지키고 널리 알려나가야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 안창호 선생을 만났다는 것. 그런 그의 생각은 어떻게 하면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7년, 5만원권과 10만원권에 독립운동가를 넣으려 했다가 5만원권은 신사임당이 선정되고 10만원권은 취소된 이후 ‘꼭 지폐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이번 지역화폐와 상품권 등으로 이어졌다고 박 단장은 설명한다.
과거 제국주의 침략을 받았던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 국가들의 지폐에 모두 독립운동가들이 새겨져 있을뿐더러 미국 1달러 지폐에도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새겨져 있는데 ‘왜 우리는 독립운동가가 한명도 없을까?“라고 생각했다는 박 단장은 ’그러면 지역화폐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역화폐는 도지사나 시장이 결심하면, 백화점 상품권이나 관광상품권 등은 CEO들이 결심하기만 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도산아카데미 CEO특강 자리에서 말씀드렸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이 캠페인을 한 5년여동안 계속 추진하면 분명히 가능한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박 단장은 우연히 모 기업의 백화점 상품권을 보던중에 그 상품권에 누군지 모를 여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아니, 이 사람보다는 안창로 선생이 더 좋은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상품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박 단장은 안창호 선생이 이미 1920년 당시에 “우리 국민 모두가 다 황제”라고 말했다며 그가 말한 꿈이 지금 이 시대에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박 단장은 안창호 선생의 이런 정신이 지금의 반크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한다.
“저와 반크가 지향하는 가치는 ‘우리가 외교관은 아니지만 외교활동을 하는 단체’, ‘우리는 독립운동가는 아니지만 21세기 독립운동 활동을 하는 단체’, ‘우리는 역사가는 아니지만 역사를 만드는 활동을 하는 단체’, ‘우리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 ‘우리는 국제기구 직원은 아니지만 세계를 바꿀 수 있는 단체’입니다. ”
박 단장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세계사적인 위대한 성취는 국민이 황제가 되는 새로운 나라 대한민국을 그린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은 “한명 한명이 사이버외교관이라는 자긍심과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라는 반크의 정신과 많이 닮아있다”고 설명한다.
박기태 단장, "전 세계에 100년전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를 만들겠다"
박 단장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이야말로 안창호 선생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를 이제 만들 수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국민이 황제라는 나라를, 독립운동가들이, 또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이, 안창호 선생이 꿈꿨던 헌법정신에 맞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홍보도 홍보지만 외국인 독립운동가들도 홍보하고 싶습니다. 1억 5천만 한류팬들이 있는데 대부분 BTS만 압니다. 호머 헐버트나 스코필드, 어니스트 베넬, 프레드릭 아서 멕켄지 같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은 우리가 약하고 힘이 없을 때 자신의 목숨까지 버린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영예스럽게 모셔야 랍니다. 저는 이분들이 지키고 싶었던 한국의 가치를 지키고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반크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해외에 배포한 자료는 150만부가 넘는다. 외국의 청년들은 계속해서 반크를 찾아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반크는 우리 외교부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앞장서 바꿔가고 있다.
박 단장은 국민이 황제라는 안창호 선생의 꿈을 반크가 해외, 국민외교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추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사, 문화분야, 나아가 정치 분야와 기업 분야에서도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그 길에 반크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나사겠다는 것이 박 단장의 포부다.
반크는 그동안 대통령 표창을 5번이나 수상했다. 국회대상, 관광대상, "문화체육부 세종대왕상 등 표창을 받은 것은 일일이 열거하기에 넘쳐난다. 지난 11월 9일에는 박 단장이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가 수여하는 '2022 도산인상 사회통합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100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꿈은 21세기 지금 현재 진행형입니다. 특히 한국이 한류를 통해 아시아 문화중심으로 도약하고 있고, 전세계 1억 5천만 한류팬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100년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만들고자 한 대한민국을 완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도산 사회통합상을 계기로 전세계에 100년전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입니다"
그와 반크의 도전은 어디까지인지, 그가 그리는 100년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지금 한국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나아가 해외의 한류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반크의 야심찬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