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동안 최소 매출 40%이상 고공행진 예상
‘2022 카타르 월드컵’한국 대표님 첫 경기가 열린 24일 저녁은 온 나라가 응원 열기로 무르익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붉은악마’1만여명이 모여 한국 첫 승을 응원했다. 가족 단위 응원객보다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한 20∼30대가 대부분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직후인데다가 날씨마저 쌀쌀해 지난 2002년 월드컵 같은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이어지는 애도 분위기속에 집에서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여파로 치킨집은 불이 났다. 월드컵 기간 최고 인기메뉴로 꼽히는 것이 바로 치킨. 적지 않은 치킨집들이 배달이 폭주해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치킨을 배달 받을 수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끼리 동네 치킨집에 모여 응원하는 경우도 눈에 띠었지만 대부분 배달이 주를 이뤘다. 서울 이문동의 한 치킨집은 손님보다 배달 라이더들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쉬지 않고 닭을 튀겨도 계속해서 주문이 밀려 들고 있다. 배달 라이더들도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치킨집 사장은 말한다.
28일 가나전(오후 10시)과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오전 12시)을 앞두고도 치킨집은 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이 날들도 집에서 치킨을 배달하는 가정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치킨집 사장은 “닭과 콜라등을 최소 2배 이상으로 사 두려 한다”고 말했다.
24일 치러진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치킨집에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한국팀 경기가 좋은만큼 최소 40%이상 매출이 오른다고 알려져 있다.
고물가에 코로나, 이태원 참사 여파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치킨집들은 월드컵 특수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교촌치킨은 월드컵 기간동안 자사 앱에서 치킨을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와 축구공 모양의 친환경 비누를 증정하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일부 지역 치킨집들은 월드컵 대목을 누리지 못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동안 치킨 특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