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규 전 흥사단 이사장, 도산 안창호는 대한민국 ‘국부’ 새 책 출간
민족의 스승, 겨레의 사표라고 추앙받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대한민국 국부’라고 명명한 책이 나왔다.
전남대에서 역사교육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임한 박만규 전남대 명예교수(전 흥사단 이사장)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 「대힌민국 국부, 도산 안창호」라는 제목을 붙이고 도산 정기가 서린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2월 1일 오후 5시, 첫 선을 보였다.
도산기념사업회, 흥사단, 도산아카데미, 역사바로잡기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한국혁명 영수, 도산이 국부다”라는 제목의 토크쇼도 열렸다.
진행은 신주백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이, 패널로는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 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박만규 전 흥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박 교수는 이 「대힌민국 국부,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도산 안창호의 민족혁명론」도 함께 출판했다. 「대힌민국 국부, 도산 안창호」는 박 교수의 소논문과, 기고문, 특강 녹취록 등의 다양한 원고들을 담았고 「도산 안창호의 민족혁명론」은 그동안의 전문적 논문들을 모았다.
이 두 권의 책은 수십년동안 흥사단운동을 해온 박 교수가 자신의 역작으로 준비중인 “「안창호 평전」을 완성하기 위한 징검다리로서의 저작물”이라고 박 교수는 소개했다.
박 교수는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도 설명했다. ‘국부’가 들어간 책 제목에 대해 주위에 의견을 물었더니 “너무 낡은 표현 아니냐. 지금 세상에 무슨 국부 타령이냐”라는 우려를 들었다고 말했다.
되려 “도산의 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요즘처럼 진영간 대립이 첨예한 시기에 “도산 선생을 상당한 정치적 함의까지 포함된 듯한 ‘국부’로 표현하면 공연한 비판과 논란을 불러올 수 있지 않느냐”는 진지한 반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 교수는 “민족의 스승 또는 겨레의 사표라는 정의와 관련, 도산의 인격과 도덕성이 그 영광된 표현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흔쾌히 동의하지만 도산을 정신적 윤리적 잣대만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그는 매우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분이기도 했다”며 ‘국부’라는 단어를 붙인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을 하나의 건축물에 비유하면 도산은 설계자였고 기초공사까지 직접 수행한 분”이라며 “비록 그 준공식에 참여해 테이프를 끊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가장 큰 공로자로서 그 업적까지를 담는데는 대한민국의 ‘국부’라는 타이틀이 가장 근접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토크쇼 진행을 맡은 신주백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이를 두고 “도산에 대한 이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이 책은 도산이 미래의 한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를 잘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리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학자로서 논의의 꺼리를 전하려는 노력이 돗보이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대힌민국 국부, 도산 안창호」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민주공화국가 대한민국 디자인’, 2부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대공주의 정립’, 3부는 ‘도산 안창호의 러더십’, 4부는 ‘민족개조론과 흥사단운동’, 5부는 ‘도산 안창호의 꿈과 미래 비전’으로 편성됐다.
박 교수는 “요듬 젊은이들이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도산이 살아계셨을 때로 돌아가 보면 당시 젊은이들이 다 절망속에 있었다. 도산도 답답하고 절박하고 안타까워 하며 하느님에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산은 그렇게 기다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셨고 독립전쟁을 준비하셨다. 지금 젊은이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나아가야 할 길,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 이런 담론을 펼쳐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http://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3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