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와 해외독립운동, 흥사단운동의 가치와 평가 급상승 전망
미주 도산기념관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정책토론회는, 안창호 선생의 해외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미주지역에 기념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동포사회는 물론, 우리 국민들의 열망이 투명된 자리였다.
때마침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가 9.5에이커(3만8천445㎡) 규모의 부지를 미주도산기념사업회에 제공했다. 미주도산기념관은 내년 여름쯤 시작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버사이드시와 도산 안창호의 인연은 남다르다. 리버사이드시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 내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를 만든 곳이며 리버사이드시청 앞 안창호 기념관과 동상은 사적지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매입한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탈리나 거리의 옛 흥사단본부 건물이 재단장을 통해 2025년 광복절에 개관하면 도산 안창호와 해외독립운동, 흥사단운동의 가치와 평가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들이 미국 사적지로 지정되면 미국 주·연방 차원의 문화유산 등재도 가능하고 우리 독립운동 자산이 미국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는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곽 미주도산기념사업회장은 “미주도산기념관은 미주 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들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디아스포라는 고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형성된 집단, 즉 이주민을 뜻하는 용어다.
토론회를 주최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 확산을 위해 미국에 기념관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미국 LA 소재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우리 정부가 매입한 건 처음인데 앞으로 해외에서 우리의 귀중한 보물들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폴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위원장도 "100여년전 리버사이드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선조들이 독립을 꿈꾸고 희망을 품었던 곳"이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형석(103)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내가 만난 도산 안창호'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명예교수는 “안창호 선생은 내가 인생에서 첫번째 스승으로 꼽는 분”이라며 “내가 17살 때 안창호 선생의 생전 마지막 강연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안창호 선생의 나라사랑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토론회는 송 폴 위원장이 사회를, 박만규 전 흥사단 이사장과 김민아 미주 캘리포니아 인랜드 한인회장, 이명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이 각각 토론을 진행했다.
박만규 전 흥사단 이사장(전남대 명예교수)은 발제를 통해 “미주도산기념관 건립은 미주 이민 한인들과 후손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다. 우리뿐 아니라 해외의 외국인들에게도 도산 정신을 전파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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