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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104주년 3.1절 맞아 집회 봇물

흥사단,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 열고 일본에 '침략 역사 반성' 촉구

by 이영일

104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줄을 이었다.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독립 만세 운동이 재현됐다. 항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원들과 참가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와 안창호,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들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역사관부터 3·1독립운동기념탑까지 약 200m를 행진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오전부터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이 3.1절 기념 집회를 열었다.


탑골공원에서는 흥사단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역사적 성찰과 반성은 고사하고, 지속해서 역사를 왜곡하고 범죄행위를 미화·찬양해 왔다. 일본은 침략역사를 반성하고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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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는 정전협정을 맺은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70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남북분단과 이념의 대립은 평화를 위협하고 분열을 낳고 있다. 70년이나 지속된 불안전한 평화를 이제는 지속 가능한 항구적 평화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전쟁의 종결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흥사단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후문제, 빈부격차, 노사갈등, 세대갈등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상호이해와 존중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체를 위해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지속하는 성숙한 시민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흥사단이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한 역사 바로 세우기 △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 구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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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탑골공원에서는 동학실천시민행동이 주최하는 “3.1 대혁명 104주년 기념대회”도 열렸다. 이들은 풍물과 춤, 노래, 합창등을 통해 3.1절을 기념하고 3.1구국선언문도 발표했다. 만세 삼창도 이어졌다.

이들은 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임진각에서 통일대교까지 평화대행진도 벌였다. 이들은 휴전선 넘어 비단길 내기 남북간 3통 (통행 통신 통상)도 촉구했다.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도 탑골공원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기미년 독립선언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매년 3.1절에 민족대표 33인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로 독립선언서를 나눠주고 있다.


비상시국회의도 탑골공원 앞 삼일문에서 12시부터 '3·1혁명 104주년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을 열었다. 비상시국회의는 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학계, 법조계, 종교계 원로들이 결성한 단체로, 이들은 “검찰 독재, 민생파탄, 전쟁 위기를 막기 위해 3.1절을 맞아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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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포식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함세웅 신부 등 재야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백의 민족’을 상징하는 하얀 스카프를 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들은 △국민주권·참정주권 실현 △언론 주권 확립 △경제 주권 확장 △노동 주권 보장 △민생 주권 확보 △민족 주권·평화 주권 확립 △생명주권 존중 등 7가지 주권 과제를 제시했다.


오후에는 종로구 보신각에서 4년만에 3·1절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7명, 항일 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타종은 4명씩 3개 조로 각각 11번씩 총 33번 이어졌다.


천도교도 3.1절 104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천도교 의식에 따른 3.1절 기념 의식과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삼창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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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념식을 마친 후 중앙대교당에서 탑골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고 탑골공원안에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으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도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04주년 3·1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정의연은 이날 정오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를 진행한 후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이 단체는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해법안 폐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 배상 등을 요구했다.


수요시위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5)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에 회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범국민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4)가 참석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이날 열린 서울시민 평화인권훈장수여식에서 평화인권훈장을 받았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하고 제대로 된 돈을 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겠다”고 밝혔다.


당초 양금덕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양 할머니를 대한민국 인권상과 국민훈장 서훈 후보로 추천했지만, 정부가 한일관계를 의식해 무산시킨 바 있다.


오후 3시부터는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가 보신각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한 상태다.

http://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3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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