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희생자 故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 故 권찬주 여사가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건국포장을 받았다고 진실화해위원회가 밝혔다.
4·19혁명 유공자 포상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 2·28민주운동,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 참여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2023년 기준 4·19혁명 유공자는 1,164명이다.
故 권찬주 여사(1924년생)는 아들 故 김주열 열사가 당시 실종되자 마산 시내를 다니며 아들을 찾았고 아들의 시신 발견 이후 대규모 시위의 계기가 된 점이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근거로 故 권찬주 여사가 3·15의거 이후 아들 김주열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함으로써 4·19혁명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김광동 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1960년 3·15의거가 일어난 지 62년만인 지난해 3·15의거과를 신설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사건들에 대해 위원회의 권고가 이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4·19혁명 기념식에서는 이점덕 선생도 함께 건국포장을 받았다. 이점덕 선생은 3·15의거 당시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에 폭행당한 뒤 체포, 구금되는 등 국가로부터 신체의 자유 등 중대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진실화해위원회가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당시 육군 특무대가 작성한 「마산소요사건보고서」를 최초로 입수하는 등 다방면의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이점덕 선생(1942년생)이 3·15의거 당시 마산경찰서 산하 남성동 파출소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타와 구금을 당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 건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신청된 3.15관련 진실규명 1호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진실규명대상자가 3·15부정선거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불법구금, 고문, 폭행 등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피해와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국가에 권고한 바 있다.
한편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22.1.21.시행)에 따라 3·15의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진실화해위원회는 “2023년 4월 기준 신청사건 339건과 직권조사 1건 등 총 340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건, 17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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