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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일 Jun 16. 2023

"생태교육 조례 폐지에 화난 서울 학부모들"

6개 학부모단체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생태교육 조례 폐지 시도 비판

서울시의회가 지난 12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안’(이하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안)을 회부한 것과 관련, 학부모들이 “어이없다”며 16일 오전 서울시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 학부모단체연대는 “생태시민 길러낼 생태환경교육을 방해하는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삭감된 생태전환교육 예산을 부활시켜 서울의 생태환경 전환교육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 토닥토닥 바른교육을 위한 부모회,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서울 중구돌봄비대위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생태교육조례 폐지안’ 상정은 서울시 국민의힘 최유희 의원이 지난 5월 30일 53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동의를 얻어 발의했다. 폐지 사유는 해당 조례와 조례에 따라 설치된 기금이 당초 목적과 달리 '농촌유학' 단일사업에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추진사업에 대한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도시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길러낼 ‘농촌유학’의 가치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만만히 보지 말라”며 농촌유학 예산을 비롯해 생태전환교육 관련 예산을 부활시켜 기후위기 시대 도시에 사는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생태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적극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은 보수 진보를 떠나 교육·산업·국제사회 등 모든 영역의 모든 정책 시행에 앞서 수반되고 고려되어야 할 상식이 되었다”며 서울시의회의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시도는 어린이·청소년이 꼭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항의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의회의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시도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높다. 어거지 같아서 실소가 난다는 학부모들도 존재한다.

학부모들은 “대한민국 교육 기본법에서도 보장하고 있는 생태전환교육을 위축시키는 ‘서울시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움직임을 중단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에 사는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생태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농촌유학 예산을 비롯한 생태전환교육 관련 예산 일체를 부활시켜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http://www.ingo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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