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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약속 지키고 거짓말하지 마세요”

초록우산, 아동 관련 공약 반영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by 이영일

우리나라 아동들은 국회의원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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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 1,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 일상생활 환경에 대한 인식, 경험 및 아동공약선정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 모습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는 국회의원(26.9%)', '거짓말하지 않는 국회의원(22.7%)', '우리 동네를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국회의원(18.1%)'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아동들이 국회의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주는 결과다. 국회의원들이 약속을 안 지키고 거짓말을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얼마나 기형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크린샷 2024-01-13 112510.jpg ▲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 ⓒ 초록우산


이번 조사에서는 기성세대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유의미한 결과도 나왔다.


초록우산이 실시한 설문은 ▲교육·학교 ▲놀이·문화 ▲폭력 ▲안전 ▲복지 ▲아동참여·의견존중 등 6대 분야로, 18개 아동공약도 선정됐다.


응답 아동들 "학교가 재미없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차별 느꼈다"


교육·학교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36.9%는 학교가 즐겁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놀이·문화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51.5%는 자유롭게 놀거나 쉬지 못한다고 답했고 폭력분야에서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묻는 문항에 전체의 53.3%에 해당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적 시선이나 대우(노키즈존 등), 언어(잼민이, 급식충, 중2병 등)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아동도 36.4%로 나타났다.


안전 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58.2%가 등하교때 자동차, 오토바이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체 아동의 59.6%가 담배, 마약, 불량식품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이밖에 복지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44.4%가 아플 때 병원이 없어서 멀리 이동하거나 오래 기다리고 아동참여·의견존중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82.7%가 아동참여 조직에 참여하거나 소통 채널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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