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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중동 인도적 위기 심화 '경고'

혹한 속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2025 겨울 캠페인’ 진행

by 이영일

중동 지역이 전쟁과 혹한으로 신생아와 노약자, 강제 이주민들의 희생이 속출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를 비롯해 레바논, 시리아에 대한 긴급 지원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제구조위원회-보도자료] 국제구조위원회(IRC), 중동 인도적 위기 심화 경고 (1)600.jpg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리아 북서부 진데레스의 텐트에서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모습.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혹한과 난방 시설 부족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최소 5명의 신생아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저체중과 조산아의 생명도 위태로워 사망자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 부족으로 병원 발전기도 가동 못해 신생아 중환자실 및 응급실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레바논 역시 휴전 연장 이후 많은 사람들이 폐허가 된 마을로 돌아왔지만 거주 가능한 주택이 부족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난방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전쟁과 혹한에 가장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 전쟁으로 피해 입은 사람들을 위해 방한 키트 및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구조위원회-보도자료] 국제구조위원회(IRC), 중동 인도적 위기 심화 경고 (2)600.jpg ▲ 거센 폭설과 강풍에 흔들리는 시리아 북서부의 임시 텐트촌 전경.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시리아는 정권 교체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16년간 지속된 내전과 경제 붕괴로 인해 1,670만 명이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는 포격으로 수도·전력시설이 파괴돼 40만명이 식수와 전기 없이 혹한을 견디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의료시설 14곳에 긴급 연료를 공급하고 3천 가구에 방한 및 위생 키트를 배포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 레바논, 시리아를 최상위 인도적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쟁 종식 △국제 지원 확대 △구호 접근성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이 지역의 겨울은 1~2월이 가장 혹독하다. 구호 단체들이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혹한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2025 겨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베이비 키트, 영양식, 겨울용품 등을 제공해 전쟁과 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캠페인 참여 및 자세한 정보는 국제구조위원회 겨울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help.rescue.or.kr/winter2025)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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