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흥사단 '3.1절 만세삼창' 행사 외 대전·전주·충주 등 전국에서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전국의 흥사단 단우들이 크고 작은 행사를 열고 순국 열사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창립해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흥사단은 국내와 미주, 중국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며 조국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양성해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3월 1일 오전 10시에는 서울흥사단이 '3.1절 만세삼창'행사를 열렸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회관 앞에 모인 30여 명의 흥사단 단우들은 "역사 정의, 독도 수호,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자"라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김상옥(종로경찰서에 폭탄 투척) 의사 동상에서 김 의사를 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이후 몽양 여운형 선생 서가 장소인 혜화동 교차로로 이동해 여운형 선생의 활동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흥사단도 1일 오전 11시, 대전복합터미널 앞에서 '삼일절 기념 만세 재현운동'을 열고 만세삼창 재현과 삼일절을 기념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삼일정신을 알리는 캠페인도 벌였다.
충주흥사단도 관아공원에서 1일 오전 10시 삼일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충주의 경우 지난해 충북흥사단에서 독립한 이후 창립 첫해를 맞아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들은 기념행사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전주흥사단도 1일 오전 10시 삼일절 기념행사를 열고 106주년 삼일절 기념 연설문 낭독,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의 순서로 삼일절을 기념했다. 충북흥사단도 1일 오전 청주 3.1공원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외에도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밀양, 함양, 부산 등 전국 흥사단 조직들이 삼일절 기념행사를 진행하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3.1운동은 프랑스의 시민혁명, 영국 명예혁명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봉건체제를 민주공화체제로 갈아치운 시민혁명의 성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3.1 운동은 민주공화제를 정체로 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기초가 됐다.
하지만 그 피해는 혹독했다. 당시 조선인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7천 5백여 명이 일본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