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전화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대(10~19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7.9명으로 2018년의 4.7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청소년보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5년동안 인구 10만명당 청소년의 자해·자살 시도가 68.9% 급증했다는 통계도 나온 상황이다.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가 최근 소개한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실태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7.3%, 우울감 경험율 26%, 자살 충동 경험율 13.5%, 자살 시도율 5.25%, 고립감 경험율이 18.1%로 나타난다.
생명의전화측은 이를 “청소년 10명 중 1~2명이 삶의 의미를 잃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4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는 9일 “청소년 자살·자해를 자신을 향한 분노와 절망·외로움 등을 신체적 고통으로 전환해 표현하는 행위”라며 이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4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청소년들의 구조 신호에 응답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것.
생명의전화가 밝힌 4가지 역할중 첫째는 청소년의 마음을 먼저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의 시각으로 충고하거나 판단하기보다 경청과 공감으로 다가서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명의전화는 조언한다.
“왜 그랬어?”보다 “힘들었겠다”는 위로의 말로 마음을 이해받는 경험이 청소년의 생명을 지키는 출발점이 된다.
둘째는 학교가 감정과 마음을 배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교육과 생명존중 교육이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감정 공유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래 상담, 집단 심리교육, 정기적인 마음건강 체크 등 실질적 정서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함도 강조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손 맞잡아야
셋째는 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위기 개입 체계를 촘촘히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생명의전화는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SNS·채팅 기반의 익명 상담 창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위기 개입이 단기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맞춤형으로 ‘마음건강 멘토링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커뮤니티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로 설명되는 이 연대의 개념은 우리 사회가 큰 청소년 생명지킴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생명 안전망의 필요성을 뜻한다.
생명의전화는 매년 5월,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 ‘함께고워크’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함께 걸으며 청소년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는 한화생명과 KBS한국방송도 함께 하는데 지난 8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총 2,500명(대면 500명, 비대면 2,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청소년을 응원하고 싶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