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나서 불평등 물어가겠다"...범청년행동 출범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활동 계획 발표

by 이영일
54474933170_502976f11b_b.jpg 청년참여연대를 비롯한 24개 청년 사회단체가 참여중인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참여연대]

윤석열 탄핵 이후 평등한 민주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청년들이 나섰다.


청년참여연대를 비롯한 24개 청년 사회단체가 참여중인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초 윤석열 탄핵과 민주주의 보장을 외치며 범청년행동을 조직한 바 있다.


"청년들이 나서서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평등한 민주사회를 요구할 것"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한솔 범청년행동 운영위원장은 활동 계획 발표를 통해 단체명을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아래 범청년행동)으로 바꾸고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평등한 민주사회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이 밝힌 계획은 다음 정부가 주목해야 할 청년 의제와 일상 곳곳의 불평등 종식,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광장에 나섰던 청년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위한 계획으로 구성됐다.

54474846223_65ab788e07_k.jpg 1월 초 윤석열 탄핵과 민주주의 보장을 외치며 조직된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어제 단체명을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으로 바꿨다. [참여연대]


강리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은 “과거의 반복을 멈추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며 사회대개혁을 외쳐 청년들이 상상해 온 삶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BigWave 대표도 “글로벌 환경 규제속에서 기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청년들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청년을 배제하는 관행을 깨뜨리고 기후 정의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청년들이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김가원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람의 목숨을 담보 삼는 투기를 허용하는 사회와 정치를 거부한다. 청년의 이름으로 누구도 쫓겨나지 않는 평등한 땅의 보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윤석열을 물어가기 위해 모인 호랑이들이 이제 불평등과 양극화를 물어가기 위해 모였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일터와 삶을 터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0117_40132_4145.jpg 참가자들이 불평등 사다리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연대]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불평등 사다리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자산, 노동, 기후, 주거, 젠더, 지역, 교육, 자립, 부채, 다양성 등 각 분야에서 겪는 불평등에 짓눌려 바닥에 쓰러져있었지만 불평등을 물어가는 호랑이와 함께 대를 잇는 불평등의 사다리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범청년행동은 향후 청년 담론 형성, 분야별 주요 정책 제안 자료집 발간, 대선 캠프 주요 청년 정책 분석 등의 유권자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출범 취지 전문.


"이번 겨울의 광장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만들어나가는 중심 집단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다시 '청년이라 호명된 이들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주역이 되어, 형형색색의 응원봉으로 광장을 가득 메웠고, 세상은 이들을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기성의 질서는 '어떤' 청년들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았고, 그저 이들의 드러난 행동에만 열광했습니다.


청년이 누구인지 되물어야 합니다. 청년은 단일한 얼굴이 아닙니다.


고강도 노동, 불안한 미래, 치열한 경쟁 시스템까지 빈틈을 내기조차 어려운 사회에서 평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회 변화를 외칠 수 있었던 청년이 누구인지를 바라보는 시선은 드물었습니다. 또한 야근이 잦아서, 서울에 가기 어려워서, 아이를 키워야 해서,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서, 집회에 나서는 청년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도 다수였습니다.


이들의 바람 역시 공동체의 내일을 담고 있고 광장의 외침과 다르지 않았지만, 세상은 납작한 청년의 이야기만 언급하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청년들에게 환호하고 응원을 보내지만,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들의 일상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 '청년'이 광장과 시대의 주축이라면, 불평등한 사회를 벗어나는 미래를 그려내는 핵심적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으로 전환하여,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서 평등한 민주사회를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매달려야 하는 사다리가 아닙니다. 자산축적, 자기계발 등 '정상적'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사다리' 정책들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만, 실상은 격차와 불안을 강화할 뿐입니다. 우리는 허공에 올라가기를 부추기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단단하게 딛고 살아갈 땅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청년들은 더 이상 '자원'으로만 불리는 걸 거부합니다. 필요할 때만 호출되는 대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직접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주체로 나서고자 합니다.


우리는 윤석열 파면을 이뤄낸 광장의 중심이었습니다. 다음 세상을 만들어나갈 준비가 이미 되어 있고 앞으로도 주체가 되고자 합니다. 청년의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 대신 긍정과 확신을, 타인에 대한 불신과 각자도생 대신 신뢰와 연대를 회복할 것입니다. 불평등을 완전히 물어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는 소중한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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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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