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학생 휴대전화 사용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때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조치가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의 판단이 4월 28일 나온 가운데, 교실에서 수업 중에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교사가 61.3%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위는 지난 2014년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는 것을 인권침해라고 결정한 바 있지만 10년 만에 정반대의 결정이 나온 상황이다. 거기다 최근 수행평가 도중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학생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교사가 폭력을 당한 일도 발생하자 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사 61.3%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
교사노동조합연맹(아래 교사노조)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2605명의 유초중고특수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와 함께 급박한 폭력 상황 대처 방안을 조사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이 늘고 있다는 교사가 72.9%에 달했다.
또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게 했을 때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커진다고 응답한 교사도 84.1%였다. 또 68.7%의 교사들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었을 때 학생들이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휴대전화 관리 실태에 관한 설문에서 학생들이 일괄 수거가 아니라 스스로 관리한다는 응답이 66.1%인데 반해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걷어 관리하고 하교 때 나눠준다는 응답은 31.1%였다.
이는 현재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자율 관리가 이루어지는 빈도가 더 높지만 이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이 커진다고 교사들이 응답한 것으로 향후 교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리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낳게 한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가 전체의 67.7%
한편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67.7%에 달했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폭력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76.8%에 달했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2.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 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아 요구가 큰 학교부터 안전 인력을 배치해 복도 순찰,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학생 안전 관리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69.1%(매우 동의 43.8%, 동의 25.3%, 보통 14.5%, 부동의 8.8%, 매우 부동의 7.6%)의 교사들이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급박하게 폭력행위가 전개되는 경우 학생들을 두고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이 비상 상황에서 관리자, 학교 지킴이(혹은 안전인력)와 긴급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벨을 소지하는 것에 대해 84.3%(매우 동의 52.3%, 동의 32.0%)의 교사들이 동의했다.
교사노조는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 및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주제로 학교 구성원 간 토의·토론이 이루어져 갈등과 폭력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