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에게 보낸 국민의힘 특보 임명장 '조작'?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국민의힘 조직특보 임명장 받아.

by 이영일
reger.jpg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양주시의회 최수연 부의장이 받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명의의 임명장. ⓒ 최수연

국민의힘이 6천여 명이 넘는 교사들에게 동의도 없이 교육특보 임명장을 무차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 당원들에게 '특보' 임명장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 양주시의회 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수연 시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명의로 된 조직통합본부 조직특보 임명장을 온라인으로 받았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사전 협의나 동의도 없이 임명장을 일방적으로 발급하여 송부하였다"며 "이는 명백한 정치적 무례이자 지방자치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의 선택으로 부여받은 저의 직위와 책무는 어느 누구의 정치적 의도나 연출에 의해 이용될 수 없다. 이에 해당 임명장을 단호히 반려하며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명장은 같은 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한상민 의원도 받았다. 역시 조직통합본부 조직특보 임명장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 " 해당 임명장은 조작된 것" 주장

500226217_9850196875073177_69488404428555943_n.jpg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민호 도의원이 자신의 임명장과 한상민 양주시의원의 임명장을 비교하며 이를 '조작'이라 주장했다. ⓒ 김민호 도의원 페이스북


그런데 이 국민의힘 임명장을 두고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최수연 양주시의회 부의장이 이같은 임명장 무단 발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민호 도의원이 이 임명장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김민호 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분들이 받았다는 임명 내용은 조직통합본부 조직특보에 임명한다는 것인데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조직통합본부가 없다. 조직총괄본부가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또 "국민의힘(02-6288-0200)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발신번호를 다른 번호로 뜨게 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라며 "임명장을 받은 분들이 위조를 직접 한 것은 아니겠지만 누군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난다면 고발을 하고 수사를 촉구하라"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챗 지피티(chatGPT)에 물어봤더니 '발급번호 형식이 다르고 문장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디자인/여백 구성도 약간 어색한 면이 있음'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의 주장에 양주시의회 이지연 시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그게 말이 되나. 이미 수천 명의 교사들과 공무원들에게 무단으로 임명장을 뿌린 국민의힘의 소속 도의원이 이를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상민 시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한가하게 위조할 시간이 없다"며 김 도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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