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청소년 성교육까지.."오세훈 시장 퇴진하라"

서울교육단체협의회 7일 기자회견

by 이영일
4.jpg ▲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너머서울 등 교육단체들이 대거 모여 서울시의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개정 시도를 규탄했다. ⓒ 이영일


서울시가 시립 7개소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운영 매뉴얼을 극우 개신교단체들의 논리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매뉴얼을 고치는 티에프(TF)에 실제 보수 기독교 성교육을 주창해 온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종교적 편향성이 두드러지고 정치적 색채까지 강한 단체의 인물을 성교육 매뉴얼 개정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확인되면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말에 신뢰감을 잃은 격이 됐다.


이와 맞물려 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아래 아하센터)와 7개 청소년성문화센터를 하나의 단체에 몰아 대표 센터와 분소 형태로 재구조화를 추진하려는 것도 '보수 단체로 위탁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차별과 혐의 조장해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음모"


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너머서울 등 교육단체들이 대거 모여 서울시의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개정 시도를 규탄했다.


60827_41222_2448.jpg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퇴진 요구도 나왔다. ⓒ 이영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교육단체들이 모여 서울시의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에 대해 규탄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너머서울, 탁틴내일,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시민모임 즐거운 교육상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크워크, 평등교육전국학부모회,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서울민중행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소속 활동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권혜진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들어오고 나서 점점 하나씩 하나씩 없어지거나 직영으로 바꾸거나 하는 시도들이 계속 있어왔는데 이젠 왜곡된 성문화 인식을 조장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서울시가 삭제한 포괄적 성교육은 인권, 성평등 존중, 동의, 폭력 예방 등을 포함하는 교육이다. 전 세계가 포괄적 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교육과정에서 성교육 지침서를 왜곡하려 한다. 이는 서울시가 자기가 원하는 기준에 맞춰 기준에 폐원이나 계약 해지를 하려고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차별과 혐의를 조장해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어마어마한 음모'라 규탄했다.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매뉴얼 시도에 대해 " 차별과 혐의를 조장해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어마어마한 음모"라 규탄했다.


60827_41223_2514.jpg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차별과 혐의를 조장해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어마어마한 음모"라 규탄했다. ⓒ 이영일


"서울시의 성교육 운영매뉴얼 변경 배경에 극우세력이 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서울시의 용어 지침은 성교육에서 청소년, 여성,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자는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보수 기독교와 극우 보수가 있다. 이런 매뉴얼을 만든 티에프 구성원이 누구인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의 편파 시정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고 이제는 청소년 성교육까지 손을 대고 있다. 서울시의 성교육 용어 변경 문제는 청소년 성교육에서 청소년의 주체성, 여성의 주체성 성수자의 존재를 지우자는 것"이라며 "그 배경에 극우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가 혐오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방향과 내용으로 성교육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운영매뉴얼 티에프가 6명인데 고작 3번 회의를 하고 전문연구용역도 없고 공청회도 없었다. 그런데 극우 인사가 티에프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했다"며 오 시장의 퇴진과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 매뉴얼 폐기를 요구했다.

60827_41224_2551.jpg ▲한 교육단체 대표가 서울시를 향해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이영일


"서울시는 특정 집단의 조직적인 민원에 휘둘려 청소년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서울시가 청소년 성교육의 방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서울시 조치는 단순한 용어 정비가 아니라 청소년의 성 인식을 양성 이분법에 가두고 다양성과 자기결정권을 부정하는 매우 퇴행적인 조치"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더 큰 문제는 이 매뉴얼이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라 앞으로 성문화센터 운영의 실질적 기준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점"이라며 "TF에 리박스쿨과 함께 정치활동에 깊이 관여해 온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특정 집단의 조직적인 민원에 휘둘려 청소년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 매뉴얼 전면 재검토 ▲ TF참여위원 명단 공개 ▲ 유네스코가 권장하는 포괄적 성교육 도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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