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모양이 왜 이래?... 게임·AI 속 역사왜곡!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시민과 함께하는 캠페인 진행

by 이영일
thtrh.jpg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삼국지 DLC 지도에는 만리장성이 우리나라 평안도 지역까지 이어져 있었다. ⓒ 나무위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실시간 전략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Age of Empires II)'.


문명이 시작되는 암흑 시대에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적에 대항할 군대를 만드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삼국지 DLC' 지도에는 만리장성이 우리나라 평안도 지역까지 이어져 있었다. 게임사들이 만들다 생긴 실수였을까?


실제 만리장성의 동쪽 끝은 베이징 인근의 산해관(山海關)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던 2009년, 만리장성의 동쪽을 압록강·단둥까지 연장하며 장성의 동쪽 기점을 압록강 연변인 단둥의 호산산성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대 산등성에 벽돌로 신축한 것을 만리장성 일부라고 역사왜곡을 자행한 것.


또 삼국시대 조위(曹魏)의 영토가 한반도 전역을 포함한 것처럼 그려지기도 했다. 실제 역사와는 명백히 상반된다. 아마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게임속 역사 사실들이 왜곡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IE003492411_STD.jpg ▲게임속 삼국시대 조위(曹魏)의 영토가 한반도 전역을 포함한 것처럼 그려진 모습과 시정후의 모습. ⓒ 반크


반크, 국가정책제안 플랫폼 '울림' 통해 게임·AI 속 역사왜곡 시정 캠페인 전개


이같은 전 세계 게임과 생성형 AI 속에 내재된 한국 역사·문화 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시민참여형 캠페인이 전개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영향력이 큰 게임과 생성형 AI를 집중 점검하고 국민이 직접 오류를 신고하고 시정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 참여의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한국사 왜곡의 잔재를 바로잡아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완성한다는 취지다.


반크는 국가정책제안 플랫폼 '울림' 내 오류 제보 창구인 '울림의 시작'에서 시민들의 역사 왜곡 사례를 접수하고 동시에 게임 및 생성형 AI 속 오류를 예방·시정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도 모은다. 반크는 광복절인 8월 15일, 접수된 제보와 정책 제안 현황을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반크는 6월 26일 배포된 게임 패치를 통해 만리장성과 국경 표기가 수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이 배경에는 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고 한다. 반크는 이를 시민 제보와 참여형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IE003492409_STD.jpg ▲반크는 영향력이 큰 게임과 생성형 AI를 집중 점검하고 국민이 직접 오류를 신고하고 시정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 참여의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 반크


생성형 AI 속 중국풍으로 표현되고 반복되는 한국 역사·문화 왜곡


반크는 이 외에도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한국 관련 콘텐츠가 잘못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사를 축소하거나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에 따르면 ChatGPT, Copilot, Microsoft Bing, Shakker AI, Claude 등 다양한 생성형 AI 플랫폼에서 한국의 역사·문화유산 관련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잘못된 정보가 빈번히 출력된다는 것.


반크는 그 예로 대부분의 생성형 AI에서 '경복궁' 이미지를 요청하면 실제 경복궁과는 전혀 다른 일본 오사카성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과 Bing에서 '독도'를 요청하면 실제 동도와 서도로 구성된 섬이 아, 아바타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환상적인 섬으로 표현되거나 전혀 다른 형태의 여러 섬들이 나열된 이미지가 출력된다고 밝혔다.


'한복'도 중국과 일본의 전통의상이 혼합된 형태로 생성돼 외국인들이 어떤 나라의 전통의상인지 혼동할 수 있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IE003492412_STD.jpg ▲AI 플랫폼에서 한국의 역사·문화유산 관련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잘못된 정보가 나오는 모습. ⓒ 반크


"제2, 제3의 만리장성 왜곡 문제는 여전… 모두가 역사왜곡 감시자 돼야"


반크는 지난 20여 년간 중국의 만리장성 왜곡을 비롯해 전 세계 교과서, 관광 출판물, 웹사이트, 박물관, 미술관, 생성형 AI 등 다양한 콘텐츠 속 한국사 왜곡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정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게임 오류 시정을 계기로 반크는 국민과 함께 게임과 AI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역사 왜곡 사례를 적극 발굴·바로잡는 활동을 더욱 본격화할 예정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오류 시정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발굴·실행하는 동시에 국민 개개인이 역사 감시자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해 왜곡 사례를 신고하고 사회적 감시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반크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전국 초중고 교사와 청소년들에게 관련 AI 한국홍보 실천 콘텐츠를 공유하고 AI 한국 홍보대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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