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기근' 선포에 시민단체 "국제사회 나서야 한다"

한국 시민단체 "국제사회 결단과 적극적 개입 당장 필요"

by 이영일
[국제구조위원회-보도자료] 국제구조위원회, 가자시티 기근 발생에 국제사회 긴급 개입 촉구.jpg ▲가자지구 칸유니스(Khan Younis) 캠프에서 국제구조위원회가 생필품을 배급하는 모습. ⓒ 국제구조위원회

지난 22일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가 사상 처음으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해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 을 선포했다. 50만명 이상이 굶주림과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는 ‘재앙적 상황(castastrophic condition)’이다.


‘기근’ 판정은 ▲인구 최소 20%가 극심한 식량 부족 상태 ▲5세 미만 어린이의 급성 영양실조율 30% 초과 ▲인구 1만명당 하루 2명 이상이 굶주림·영양실조·질병으로 사망을 모두 초과한 상태일 때 선포된다.


IPC는 가자시티에서 22개월째 이어지는 분쟁으로 이미 50만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죽음에 직면했고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IPC의 가자지구 기근 선포에도...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기근은없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IPC의 기근 선포를 두고 "하마스 쪽의 거짓말에 기반한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기근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는 25일 "기근은 더 이상 다가올 위협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나타난 참혹한 상황"이라며 인구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기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국제사회에 ▲모든 국경 검문소 즉시 개방 ▲가자지구 전역(특히 북부)으로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인도적 접근 보장 ▲항구적 휴전을 통한 민간인 보호 및 인질 석방 등 긴급 조치를 제시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국제사회의 결단과 적극적 개입 없이는 이번 참사를 막아낼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조치가 아니라 도덕적 책무이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위기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실질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IPC의 가자 기근 선포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도 25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이스라엘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구호품 반입을 방해하며 가자 기근을 조장해 왔다. 국제사회 비난이 거세지자 미국과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서만 극소량의 구호품을 배급해 왔지만 식량배급소에 온 굶주린 사람들을 표적 공격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해 조직적인 학살을 자행해 왔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또 "IPC의 가자 기근 선포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기근 선포에도 불구하고 가자시티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서안지구에서의 불법 정착촌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며 국제사회의 광범위하고 대규모적인 인도적 지원 보장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이스라엘과의 군사협력과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가자 보건부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289명이 굶주림과 극심한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이 중 115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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