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따뜻한 만두 국물에 사랑을 담고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났다. 기다린지 오래되어 목소리도 잊겠다.
따뜻했던 눈빛도 잊고
보고싶었던. 얼굴도 잊을쯤 따뜻한 만두국물에 이른 저녁을 보냈다.
두런두런
기분좋은 감정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길 저편 저녘하늘이 까매진다. 까맣기만 하면 네가 아니지.
까만 밤과 형광등 불빛에 도시가 제각각 춤을 춘다.
그리움을 품에 안은채,
보고픈 마음을 차가운 논두렁에 던져놓고
머리 희게 검은 불빛에 마음을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