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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랑

감사를 배우게 하는 주황 빛깔 잘 익은 감

"감을 보내신다고 하는데 어떡하죠?"


"고마운 마음은 감사히 받아야지"


그리고 며칠 후 감이 도착했다.

"농약을 안 해서 검게 보여도 맛은 최고입니다."


보자마자 한입에 씹었다.

단맛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느 모임 때 지인이  사다준 감에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보내주고 싶으셨다고 하신다.


그립다.

가을이면 감 껍질 말린 것까지도 씹어 먹고 싶도록 그리움이 살아난다. 고향집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그곳이 그립다.

어느 집 감나무에 감을 보면 부럽다.

"참 좋겠다. 맛도 좋겠지."


어느 만큼 살아야 마음을 내려놓는 법을 배울까?

주홍색 감이 나를 품었다.


하늘 아래 첫 단감!

그 이름만큼이나 입에서 맛의 풍미를 즐겼다.

감을 먹을 때마다

감을 생각할 때마다 고맙게도 첫 세상인양 행복에 취할 것 같다. 나의 중년이 주홍색에 물든다.


이 맛을 꼭 소개하고 싶어 진다.

기분이 좋아지는 감 맛의 향연!


홍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함을 배우는 귀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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