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를 낳고 육아 일기를 조금 썼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없는 날, 내 몸을 가누지 못할 피로감에 대중없이, 불규칙적으로 기록했습니다. 둘째는 낳고 나니 첫째의 기록이 적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 나니 몸이 더 만신창이가 되어서 손이 아팠지요. 셋째를 낳고는 한약을 먹었습니다. (이때부터 한약의 신봉자^^) 몸이 조금씩 괜찮아지니, 아이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서 다시 육아 기록을 시작했는데, 그것도 뜨문뜨문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했던 그 기록도 나중에 읽어보니 너무나 소중한 기록이었습니다. 발달 상황, 학습 기록, 이쁜 말 사전 등등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적지는 못하더라도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 기록은,
가계부, 독서 후 필사, 감사일기 등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일 쓰는 것을 포기하자. 아쉬운 감정으로 틈틈이 쓰자. 하니 기록이 쌓여갑니다.
1년에 책 5권 읽기도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30권이 넘어가더니, 1년에 50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서히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성장을 합니다. 내년엔 100권도 읽을 수 있을 것 갔습니다.
천천히. 서서히.
이젠, 차근차근의 힘을 믿습니다.
차근차근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 저 또한 성장합니다.
자기 계발의 최고봉은 역시 육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