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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창덕의 숲의 시선 Sep 14. 2023

치유농업보다 더 좋은 이름은 없다

체험농장, 교육농장 위에 치유농장

출처 : 뤼튼


치유농업은 치유, 체험, 그리고 교육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유농업'은 영어로 'caring'으로 번역되며, 유럽에서의 'care farm' 또는 'care farming'과 유사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를 '치료'의 의료적 개입과 '돌봄'의 사회적 개입의 개념으로 해석한다.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의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다양한 농업 및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적 또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치유농업은 '녹색 치유 우산(green care umbrella)' 영역 하위의 '녹색 치유(green care)' 영역 아래에 위치하며, 사회적⋅치료적 원예, 동물 보조 개입, 치료로서 녹색 운동, 에코테라피, 야생(자연) 치료와 함께 치유농업이 포함돼 있다. 치유농업의 유형에는 치유 중심, 고용 중심, 교육 중심이 있다.


특히 교육 중심 분야에는 우리나라나 프랑스의 교육농장, 독일의 학교농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교육의 상위 개념이 치유라고 할 수 있는데, 치유ㆍ체험ㆍ교육의 의미를 알아본다. 

첫째, 치유(Caring)다. 치유는 사람의 신체와 마음이 균형을 이루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거나, 병이나 손상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신체와 마음의 불안정이나 문제를 해결하여 전체적인 건강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Curing)는 주로 의학적 접근을 통해 신체의 상처 또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 과정을 말하며, 이는 주로 병원, 의료 시설, 혹은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치유가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는 '하이터치(High Touch)'라면, 치료는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하이테크(High tech)로 보기도 한다. 하이터치가 환경, 감정, 사회, 그리고 문화 등을 활용하여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하이테크는 의학 기술, 진단 장비, 치료 기법 등을 활용하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치유든 치료든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마음과 감정이 안정되어 있어 심리적인 문제나 정신적인 질환을 겪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한편 원예치료 분야가 있다. 특정 병이나 상태의 원인에 집중하기보다는 신체, 마음, 정신의 균형과 회복에 중점으로 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예치료사'라는 용어에서 '치료'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 용어를 도입하면서 번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복지원예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의 기원은 고대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원예치료 개념은 19세기와 20세기 초반 병원과 정신 건강 시설에서 시작됐다. 고대 문명에서 정원과 식물은 종교적, 정신적, 물리적 치유의 장소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 로마, 그리스에서는 정원을 휴식과 치유의 장소로 사용했다. 19세기 중반에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이 정원 가꾸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그 효능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시기 동안, 부상당한 군인들의 재활치료에서 원예치료의 기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인한 부상 및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군인들에게 원예활동은 물리적, 정신적 치유의 수단으로 작용했다.


20세기 후반 원예치료는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의 발전을 통해 정식화되기 시작했다. 여러 연구들이 원예치료의 다양한 이점을 강조하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교육과 자격 인증을 받게 됐다. 


둘째, 체험(Experience)이다. 체험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해보거나 겪는 것으로 정의되며, 유기체의 정서적 활동 중에 의미 있는 것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 활동이다. '경험'과 '체험'은 서로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두 용어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있다. 감성을 자극하고, 강정을 풍부하게 하는 체험경제이론은 체험을 오락적, 교육적, 일탈적, 심미적 체험의 4가지 요소로 분류된다.


셋째, 교육(Education)이다. 교육은 개인의 지식, 능력, 가치, 그리고 태도의 전반적인 발달을 목표로 하는 과정이다. 교육은 개인이 직접 체험하며 학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인식의 변화와 깊은 이해를 통해 지식과 능력을 습득하고, 동시에 마음과 정신의 치유를 추구하여 전체적인 인간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교육 부문에 치유나 체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이 정의는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개인의 체험적 학습과 그 과정에서의 심리적, 정서적 치유도 포함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치유, 체험 그리고 교육에 대한 의미를 살펴봤다. 농업과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이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는 농장의 이름을 짓는다면 치유농장이 적당하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체험농장의 목표는 농촌 활력 증진과 도시민에 대한 농업농촌 가치 제고와 정서 함양이다.


교육농장은 체험을 통한 창의적 교육 활동 및 학습경험 제공을 제공하는 데 있다. 그리고 치유농장은 이용자의 치유 효과와 안전,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인지적 건강 회복과 유지증진을 목표로 한다. 치유, 체험 그리고 교육, 모두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농업과 농촌 관련 치유, 체험 그리고 교육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치유다. 앞으로도 정부는 다양한 명칭으로 사업을 시행되겠지만 치유보다 더 나은 명칭은 없을 듯싶다.



강연문의 : 010-8949-4937

이메일 : limcd2002@naver.com


강사소개


상담학박사, 숲생태심리학자, 스토리 마이너, 국가기술자격(수목치료기술자, 조경기능사, 이용사), 숲해설가, 숲사랑지도원, 식물보호산업기사(2차 진행중), 직업상담사(2차 진행중), 도시농업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바리스타, 부동산공경매사, 청소년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한국어교원, 긍정심리학전문강사, 재무설계사(AFPK),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여신심사역, 신용관리사(국가공인), 경영지도사(마케팅), TOEIC 885점, 평생교육사, 창업지도사(삼일회계법인),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200여 편 기고, 저서(SNS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성공을 부르는 SNS 마케팅, 단 하나의 질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팬데믹 시대, 멈춰진 시간들의 의미)등


강의분야


경영학개론/조직심리학/심리학개론/마케팅원론/ 소비자행동론/귀농귀촌의 이해/농업법률/실전 농지 & 농가 구입 실패 사례/ 로컬푸드와 생명으로 돌아가기/숲치유/산림치유/ 농촌관광/MZ세대 슬기로운 직장생활/은퇴 후 자아 통합감 찾기/퍼스널 브랜딩/브랜드 정체성과 조직시민행동/협동조합 이해와 정체성/사회적 경제의 이해/청소년 진로탐색/앱을 활용한 스마트 워킹/SNS 홍보 마케팅/바로 써먹는 심리학/ 노인심리상담의 이해/부동산 재테크(실천)/부동산 공경매/ 농업세무/재무설계/공무원 및 일반인 은퇴설계/써드 에이지 노후 준비/재미있는 나무 이야기/숲해설 기법/화가 고흐 인문학/식탁위의 인문학/음식과건강/숲해설 방법 등


강사약력


농식품부 귀농귀촌전문강사,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 영농네비게이터, 의왕시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 現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연구교수, 現 강원종합뉴스 논설위원,現 한국키르기스스탄 협력위원회 농림분과 위원장 등 

https://url.kr/7xbe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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