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시작은 농업, 요리는 농업을 완성한다

코로나19로 외식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집밥족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가계지출 대비 식료품비 지출로 산출되는 엥겔지수가 20년 만에 최고라고 한다. 경제 상황으로 문화생활을 줄이고, 식료품 구입에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집밥족 하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 외에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에 의존하는 것도 포함된다. 요즘 간편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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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4조2천억 원으로, 지난 2010년 7천700억 원 대비 445% 가까이 늘었다. 포장된 식료품은 보존제 처리 등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소비자 건강을 생각해서 식감을 살리면서도 보존제가 필요 없는 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어 간편식 제품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서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 제품인 간편식에 의존하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직장 생활 등으로 바쁜 이유도 있겠지만 귀찮고 요리를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은 학교나 집에서 요리를 가르쳐주는 경우는 드물다. 예전에는 부모가 요리하면 자식은 옆에서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방법을 익혔으나 요즘은 신부수업이나 요리교실에서 맛보기로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닭이 날지 못하는 것은 어미가 날지 않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요리를 배우지 못한 가정은 그 자녀 또한 요리를 못할 가능성이 많다. 요리하는 방법이 세대로 이어지지 않고 요리하는 습관이 사라지면 우리 농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요리 없이 농업 없다’는 슬로건으로 맛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국제슬로푸드 운동이 있다. 요리하는 습관이 사라지면 자국 농업에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고 역설한다.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은 어떤 식재료는 만들어지고,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는 얼굴 없는 음식이다.


앞으로 간편식을 제조하는 기업은 원가절감 등으로 값싼 재료에 의존하고 수입 원재료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추세는 결국 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 소비 측면에서 심각한 이슈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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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편식 등 확산은 음식 맛의 다양성을 해친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향토음식은 사라질 것이고 전국적으로 음식 맛이 동일해질 것이다. 이렇게 맛이 단일화되면 생명 다양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말한 국제슬로푸드협회는 맛의 방주(Ark of Taste)라는 이름으로 사라져가는 식재료를 보호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인류는 20세기에 채소 생물종 75%를 잃었고, 가축종 33%가 사려졌다고 한다. 인류가 먹는 음식의 75%는 식량작물 12종과 가축 5종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했다. 먹는 것만 먹다 보니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


앞으로 우리는 식사 대부분을 편리함에 편승해 기성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요리의 시작은 농업이며, 요리는 농업을 완성한다.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이 생명 다양성을 확보하고 식문화를 살리고 우리 농업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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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학 박사, 국가기술자격(수목치료기술자, 조경기능사, 이용사), 숲해설가, 숲사랑지도원, 도시농업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부동산공경매사, 재무설계사(AFPK),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신용관리사(국가공인), 경영지도사(마케팅), TOEIC 885점, 평생교육사, 창업지도사(삼일회계법인), 청소년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긍정심리학 전문 강사, 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190여 편 기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SNS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단 하나의 질문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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