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노을은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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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하면 생각나는 동요가 있다. 김소월 시인의 시 ‘엄마야 누나야’ 그리고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로 시작하는 ‘오빠생각’이다. 한번쯤 아이들에게 자장가로 들려주었을 이 노래는 고향이 그리울 때나 삶이 힘들 때 부르면 공감을 얻고, 향토적 서정이 묻어나서 심신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GRWBgvOgB0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 덧 잰걸음으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다.뒷문 밖에는 가을 잎의 노래가 들리고, 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처럼 고향은 그렇게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오빠생각이라는 동요는 서울로 떠나면서 동생에게 줄 선물을 사 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결국 만날 수 없게 된 오빠를 그리워하는 시에 작곡을 한 것이다.


서울로 간 것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야만 했던 자화상 같고, 그토록 갖고 싶었지만 갖지 못한 비단 구두는 돌아가지 못한 고향에 대한 향수 같다.


내가 만든 것이 외로움이라면,누군가가 만든 것은 그리움이라는 말이 있다. 꿈 많던 청년의 부모님 세대는 촌로가 되었고 한 없이 커 보이고 강했던 모습은 약하기 그지없다.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살아가면서 상처받지 않는 곳 없듯이, 여운에로 이르던 등굣길의 모습도,기다리는 이를 모두 담아내던 고갯길도 사라지고 이제는 상처 투성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고 하지만 마음 한 구석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고향의 노을은 변하지 않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2VfTS92kW7c

이번 설에 찾은 나의 고향, 부모님의 고향, 마음의 고향을 떠나오면서 느림을 찾을 수 있고, 욕심내지 않고 고향이 내어주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멀어져가는 고향을 떠나면서 살아있어 찾을 이가 있고, 돌아갈 곳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임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원일 수 있음에 겸손해졌다. 피곤한 몸의 쉼표를 위해 떠날 때는 물음표, 돌아올 때는 느낌표로 재충전되는 시간이었다.


저자 소개

이메일:limcd2002@gmail.com

상담학 박사, 국가기술자격(수목치료기술자, 조경기능사, 이용사), 숲해설가, 숲사랑지도원, 도시농업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부동산공경매사, 재무설계사(AFPK),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신용관리사(국가공인), 경영지도사(마케팅), TOEIC 885점, 평생교육사, 창업지도사(삼일회계법인), 청소년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긍정심리학 전문 강사, 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190여 편 기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SNS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단 하나의 질문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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