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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소 Mar 22. 2021

안녕, 알래스카

내가 번역한 책

 드디어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안녕, 알래스카> - 안나 볼츠, 문학과지성사 


 독일 청소년 문학상 리뷰를 하다가 알게 된 책인데, 마침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깊어지던 시기라 더욱 마음에 와 닿았고 내친김에 번역 기획까지 하게 되었다.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가 더러 있었고, 가장 먼저 연락해준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일을 하기로 했다. 

 내 가슴을 울리고 마음을 흔들었던 작품이라 번역 출간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저자 안나 볼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전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뇌전증을 앓게 되면서 많은 걸 포기해야 하는 열세 살 남자아이 스벤과 부모님 가게에 들이닥친 총기 사건으로 세상에 등을 돌린 열세 살 여자아이 파커, 그리고 파커가 키우던 반려견이자 스벤의 도우미 견이 된 알래스카. 이 셋은 우리 주변에 산적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슬기롭게 풀어간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나의 청소년 시절을 슬그머니 떠올리게 하는 그런 책이다. 주요 독자층은 청소년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다.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매일 성인 책에만 코 박고 있다가 문득 순수한 책을 읽으니까 마음이 더욱 말랑말랑해졌었다. 참 몽글몽글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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