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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소 Aug 12. 2021

<퀸스 갬빗>이 책으로 나온다

내가 번역한 책

 드디어 <퀸스 갬빗> 예판이 시작되었다.

정식 출간일은 9월 1일이고, 예약 판매는 엊그제부터 시작했다.


 그간 출간을 그렇게 기다렸으면서, 막상 진짜 나온다니까 뭔가 심판의 날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설레고 좋은 마음보다는 왜인지 걱정이 앞선다.

 나에게는 생소했던 소재인 체스가 주를 이루는 책이어서 혹시나 오류가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런 것 같다. 번역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체스를 공부했지만, 역시나 저자의 기량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느라 겨드랑이가 탱탱해졌다고나 할까. ㅎㅎ  


 어떤 책이든 번역을 마친 다음에는 빨리 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오면 괜스레 걱정되고 불안하고 그렇다. 다른 번역가분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번 책은 소재의 특성상,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워낙에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어서 그 정도가 조금 더 심하다. 그리고 번역하면서 마음고생, 몸 고생을 꽤 했던지라 뭔가 마음이 더 쓰인다.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큰 문제없겠지, 부디 독자들이 체스보단 스토리에 더 집중하길, 이러면서 나를 다독이고 있다. 드디어 출간된다는 설레는 마음만 고스란히 남겨두려 노력 중이다.


 이러고저러고 간에 어쨌든 뿌듯하다. 책을 받으면 더 뿌듯하겠지.

부디 기우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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