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리 Nov 11. 2023

매일밤나는세상에농담을건네지

누군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농담을 건넨다면, 상처 많은 사람인 줄 아세요


잘 들어주는 큰 귀를 가진 사람이라면,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인 줄 아시고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스스로를 할퀴고 있는 사람일 지도 몰라요


배려가 많은 사람은 본인을 소외시키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 그 배려 수고를 당연하다 여기지 마세요


고개를 더 깊이 숙여 인사하는 사람의 뒷 목선을 거만하게 내려다보지도 마시고


감정을 숨기고 친절히 대한 사람을 위선이라 비난하지도 마세요


한결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 관계를 망쳤을 때 한결같음을 어리석음이라 탓하면 안 되고


소리 한 번 낸 적 없는 사람이 야! 하고 소리내거든 너도 별 수 없구나 하지 마시고 잠시만 귀 기울여 주세요


세상에 천사 같은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저 사람답게 살려는 사람일 뿐인 거죠  천사 같길 바라는 건 관계의 수혜자가 되고 싶은 당신의 시선일 뿐이에요


사람답게 살려 애쓰는 사람이 있으면 그저 가만히, 조금의 예의를 갖춰 친절하게만 대해주세요


모두의 세상이 조용히 동글게 굴러갈 수 있도록


#이글은곧닫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군분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