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힘들 때 내려오라고 기대라고
말해 주시던 때가 그리운데,
전 아직 아버지처럼 될 준비가 안되었는데,
아직도 힘들고 어리고 투정만 가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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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켜보고 계신 거죠?
이다음에 저도 가족들이 기댈 기둥이 되었는지
소주 한 잔 주시면서 쓰다듬어 주세요.
아프실 때 고집 꺾고 치료받으시게 하려고
모진 말들 많이 했었는데
아버지를 보낼 준비가 안된, 제 서투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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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 순간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무뚝뚝한 아들이라 말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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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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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맘을 꺼내어보니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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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내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