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틀액션 #1. Red Action
Project Note
가장 최근에 헌혈한 기억은 언제인가요?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감염에 대한 우려로 헌혈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국내 혈액 보유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NHN은 국내 보유 혈액 부족 문제에 작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헌혈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참여를 유도하는 사내 헌혈 캠페인 ‘Red Action(레드액션)’을 진행했습니다.
레드액션 캠페인의 슬로건은 “Ready? Red Action!”입니다.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슬로건처럼, NHN BX팀은 헌혈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쉽고 친근한 디자인을 통해 구성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캠페인 브랜딩을 전개했습니다.
*레드액션 캠페인은 ‘SMALL MOVE, BIG PLEASURE(작은 행동이 큰 즐거움을 만든다).’라는 모토로 진행하는 NHN의 대표적인 ESG 활동인 리틀액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헌혈’이라는 행위를 쉽고 친근한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 사람의 혈액을 차곡차곡 모으는 헌혈의 속성에서 여러 도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테트리스 게임’을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즐겨보았을 테트리스 게임의 재미있고 활기찬 이미지를 헌혈에 대입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테트리스 게임’을 디자인 컨셉으로 타이포 그래픽, 캐릭터, 컬러 시스템 등 캠페인 키비주얼을 표현하는 다양한 요소를 개발했습니다.
Key Visual 1. Typographic
슬로건인 “READY? RED ACTION!”은 직접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메시지로, 구성원들의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레드액션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메시지 그 자체에 시각적인 임팩트를 더한 타이포 그래픽을 개발하여 이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기본 서체는 좁은 속 공간과 두꺼운 획의 대비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Condensed Type을 활용했고, 테트리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픽셀이나 비트맵의 형태적인 특징을 적용해 디자인 컨셉을 일관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Key Visual 2. Character
타이포 그래픽을 기반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더하는 용도로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테트리스 게임에는 특별한 캐릭터가 없었고, 좀 더 확장된 의미의 픽셀 게임으로 생각을 전환하여 팩맨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팩맨 캐릭터 특유의 귀여움과 긍정적인 이미지가 캠페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헌혈이라는 주제와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의 성분을 의미하는 A, B, O, RH를 활용하여 캐릭터를 디자인했습니다.
Key Visual 3. Color
메인 컬러는 헌혈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레드 컬러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레드 컬러 중에서도 NHN의 브랜드 컬러를 그대로 사용하여 브랜드와의 연관성을 높였습니다. 포스터와 POP, 배너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제작물에 레드와 화이트 외의 컬러 사용을 최소화하여 캠페인 브랜딩의 일관성을 주었습니다.
캠페인의 키비주얼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에게 레드액션을 알리고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할 때는 혈액이 차오르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헌혈이라는 주제와 테트리스 게임이라는 컨셉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모션 그래픽을 추가 개발해 더 큰 비주얼 임팩트를 주고자 했습니다.
Application 1. Poster, POP, Banner
포스터는 사내 곳곳에 비치되어 구성원들에게 캠페인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요도가 높은 제작물인 만큼 캠페인 슬로건을 담은 타이포 그래픽과 친근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캐릭터 등 키비주얼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포스터를 디자인했습니다. 포스터는 총 2가지 타입으로 메인 컬러인 레드 컬러와 서브 컬러인 화이트 컬러를 대비시켜 메시지는 물론, 포스터 자체의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실제 헌혈이 이루어지는 헌혈 차량의 외부 배너는 아직 혈액이 다 차오르지 않은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해 모자란 혈액을 채운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Application 2. Display
디스플레이는 영상으로도 재생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우리는 앞서 개발한 ‘WEAVING NEW PLAY’ 타이포 그래픽에 혈액이 차오르는 모션을 더하고, 이를 활기차게 움직이도록 연출하여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Application 3. Notice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사내 캠페인과는 달리, 헌혈은 건강 상태에 따라 참여 가능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고지해야 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비교적 긴 내용의 공지문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단어 찾기 게임의 요소와 헌혈 버스 일러스트를 추가하여, 주요 정보에 대한 주목률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공지문에서 별도로 추가된 항목에도 모두 픽셀 아트와 선적인 요소, 반복적인 그래픽 패턴 등 키비주얼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활용하여, 일관성 있는 컨셉의 디자인 톤 앤 매너를 완성했습니다.
Application 4. Goods
굿즈 제작에 앞서 “회사에서의 경험이 일상으로 이어지게 하자"라는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티셔츠 패키지를 굿즈 아이템으로 선정했습니다. 매일 입는 티셔츠를 통해 구성원들이 일상에서도 헌혈의 필요성을 자주 상기하고, 보다 쉽게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티셔츠를 디자인할 때는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팩맨 게임에서처럼 캐릭터의 먹이가 되는 작은 점들을 잇고, 그 끝에 헌혈 전/후에 먹으면 좋은 생선과 과일을 배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아래에 ‘EAT HEALTHY’, ‘DONATE BLOOD’라는 문구를 추가해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헌혈'이라는 주제와의 연관성을 높이고 컨셉을 일관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117명의 구성원이 총 45L에 달하는 양의 혈액을 헌혈해 주셨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헌혈차를 방문해 주셨지만 당일의 컨디션, 백혈구 수치 등의 이유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셨습니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혈액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부한다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을 텐데, 기꺼이 동참해 주시는 구성원분들을 보며 캠페인을 준비한 담당자 중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플레이뮤지엄 곳곳에 부착된 포스터를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용기를 내었다.”라는 구성원분의 말 한마디에, 여러 고민과 시도 끝에 만든 제작물을 통해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2024년 첫 번째 리틀액션은 사내 헌혈 캠페인 'Red Action'이었습니다. "SMALL MOVE, BIG PLEASURE(작은 행동이 큰 즐거움을 만든다)."라는 리틀액션의 모토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NHN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갈 작은 행동의 지속적인 실천을 기대해 주세요!
프로젝트 명
NHN RED ACTION Campaign Branding
기간
2024.1.22~2024.2.22
주요 업무
디자인 컨셉 도출
키비주얼 제작
어플리케이션 디자인